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テイルズ オブ イノセンス ナムコ 2007-12-06 by G-Tools |
남코의 간판 테일즈 시리즈라는 네임벨류에 믿고 샀다가 피 본 흉물이다. 졸작도 이런 졸작이 없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비호감의 개찌질이라서 시작부터 말아먹었다. 또래들에게 왕따나 당하던 얼간이가 전생에 영웅이었다는 걸 자각하고 주제도 모르고 설치고 다닌다는 짜증 없인 플레이 할 수 없는 스토리다. 철도 덜 든 애들이 세계를 구한답시고 우르르 몰려다는 것도 같잖고 웃기담.
보통 롤플레잉에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절박함과 긴박감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그딴 건 없다. 전생물이라면서 딱히 애절하지도 않고, 시작에서 주인공도 딱 가출했다가 마지막엔 집으로 돌아오는 꼴이고. 이건 심심풀이로도 지겨워서 클리어 하는데 석 달은 걸렸다. 하다못해 주인공이랑 히로인만 바꿔줬으면 그나마 할 맛은 났을 텐데. 다른 파티 캐릭터는 무난했으니 말이다.
볼륨있고 웅장함과는 거리가 먼 꼬꼬마 애들이나 가지고 놀라는 대충대충 스토리, 불편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 필드를 이동할 때 방향을 찾기 힘들어서 길을 헤매는데 총 플레이 시간의 반을 투자했다. 또 밸런스 조절을 실패해서 레벨 노가다가 필요하다. 아이템 소지 제한 탓에 조금만 강한 몬스터를 상대하다보면 아이템이 딸리는 현상이 발생해서 레벨 노가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코스. 종국엔 귀찮아서 전투는 자동으로 돌리고 딴 짓하면서 진행하는 바람에 몰두를 할 수가 없었다. 무기 커스텀이고 길드 던전이고 지겨운 게임을 더 지겹게 만드는데 지나지 않았다. 테일즈 시리즈 최대의 망작임에 틀림없다.
인기 있는 시리즈를 이어가려면 진화를 거듭해야하는데 오히려 퇴화의 길을 걷다니, 옛날의 영광을 되돌릴 수 없다면 차라리 가만히 모셔두지 그랬나. 이런 어중간한 물건은 테일즈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실례가 아닐까나. 그저 롤플레잉의 기준을 따라가는 수박 겉핥기 식의 진행은 이제 그만 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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