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6012847 伯爵と妖精―魔都に誘われた新婚旅行(ハネムーン) (コバルト文庫)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결혼식을 올린 리디아와 에드가는, 브르타뉴에 있는 장미빛 해안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귀족과 부호가 모이는 이 고급 리조트지에선 여성이 계속해서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거기엔 아름다운 해저 도시의 요정이 관여된 듯 한데!? "당신, 남편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아."라고 리디아에게 속삭이는 수수께끼의 여성도 나타나 신혼 부부의 사랑을 시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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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결혼도 했겠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결실을 맺을 줄 알았는데, 역시 리디아. 에드가의 이성은 여전히 시험당하는 중 ... 이래저래 열심히 추근덕대긴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플라토닉한 관계?? ㅋㅋ그래도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행복하면 됐지. 갈수록 애정표현이 짙어져서 가슴이 콩닥콩닥. 이게 소녀 소설의 진정한 묘미인 듯. 결혼했다고 끝이 아니라 애정행각이 계속 이어질 듯해서 기쁘고. 물론 시련도 따르겠다만 결론만 좋으면 장땡! 

이번엔 붉은 문스톤 반지의 단서를 쫓아 프랑스 브르타뉴주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에드가의 독점욕을 무지무지 배부르게 만끽했다. 리디아에게 해코지 하면 여전히 남녀를 불문하고 용서가 없고, 아직 백작 부인으로서 망설임이 많은 리디아를 기쁘게 해주려고 선물 공세에, 과도한 스킨쉽에, 정말이지 리디아 없이 죽고 못하는 모습에 초반에 비해 애정도가 업됐다. 이렇게 좋아 죽는데 반대하는 것도 뭐 할 정도? 파란만장한 신혼여행이었지만 내용자체는 그다지 아프지가 않아서 "신부수업편" 후로 가장 맘 편히 읽은 본편이다.

에드가로선 그저 리디아가 곁에서 행복하게 웃어만 준다면 더 바랄 나위도 없을텐데, 아직 여러모로 서툰 리디아는 최대한 그에게 어울리는 백작 부인이 되고자 저 혼자 뻘짓을 하고, 그렇게 오해가 생기고, 또 화해하고, 평소와 다름 없는 패턴이라 질리기도 하지만 이게 가장 그들 다운 형태라는 켈리의 말에 공감한다. 리디아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 되어준다면 에드가는 완전 살아 천국을 맛보는 건데, 결혼한 마당에 부끄럽다고 거부반응부터 일으키는 리디아는 답다면 답다고 할까나. 이성과 본능의 경계선을 왔다갔다하는 에드가만 스릴 만점의 인생을 보내고 있겠네. 정신적으로 어린 신부를 어떻게 살살 녹여갈지 ~ ^^ 힘내라 ~ !

레이븐과 니코의 애정행각도 만만치 않다. 켈리가 리디아의 시녀가 되면서 신혼여행에 따라오는데 레이븐에게 철저히 존재감을 무시당한다. 니코와 켈리가 같이 있을 때 레이븐이 다가오는데 켈리가 말을 걸면 거기 있던 줄도 몰랐다는 대응. 즉, 레이븐의 눈엔 니코 밖에 안 보인다. 리디아 구출 작전에도 리디아는 뒷전이고 실은 니코를 찾는 모습이라던지. 레이븐에게 무시 당하는 켈리의 구도가 너무 귀여워서 은근히 커플로 밀어주려고 하다가 니코를 향한 레이븐의 무시무시한 애정에 넉다운. 첨엔 에드가보단 레이븐x리디아가 이루어지길 바랬는데 이젠 알겠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레이븐의 운명의 상대는 니코다 ...!! (...) 무표정한 레이븐이 니코의 앞에선 감정을 드러내는 걸. 이젠 레이븐의 사랑이 성취되는 걸 빌어주는 수 밖에 없다. ㅋㅋ

또 백작가의 새로운 일원이 추가된다. 프란시스라는 프랑스인인데, 요정국에서 온 다이애나라는 연인의 행방을 찾아 에드가에게 접근해, 진실을 찾아 에드가와 함께 행동을 하다, 생전 못다 이룬 그녀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에드가에게 가신의 맹세를 한다. 사라진 연인을 언제까지고 잊지 못하는 모습에 찌잉 했는데 머메이드에게 좋아라 넘어가는 걸 보니 그다지 깊은 애정 같지는 않기도 하고 ... 그녀의 유지를 받들 정도라면 절실히 사랑한 듯도 하고 .... 여튼 감정이랑 행동이 따로 놀아서 종잡을 수가 없는 캐릭터다. 그래도 에드가에게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차근차근 늘어나니 미래에의 희망이 언뜻 보였다.

리디아와 에드가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아에스도 딱히 악역이라고 할 수 없는 캐릭였다. 남편에게 혹사 당해온 불운한 여성들을 위한 낙원을 만들고, 에드가를 배제하려는 것도 프린스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가. 인간과 요정 사이에서 태어나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그녀에게 동정이 가기도 하고, 자신이 거머쥐지 못한 진실된 사랑이 진짜 존재하는지 증명을 원하는 마음은 오히려 인간임을 포기했음에도 인간다워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을 품고 있는 한 그녀도 언젠간 인생을 행복하게 느낄 날이 올 거라 믿는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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