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6011921 お釈迦様もみてる―紅か白か (コバルト文庫)
겐지냐 헤이시냐. 불교계의 하나데라 학원 고등부 입학식 아침, 후쿠자와 유키는 선택을 강요당한다. 유키로선 앞 뒤 분간도 가지 않았지만 다른 신입생은 교문을 넘어 곧장 드러난 겐페이 관문을 오른쪽 왼쪽으로 주저 없이 걸어 들어 갔다. 하지만 유키는 그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묻지도 적당히 골라 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결국 뜻에 반해 관문돌파를 강행하고 마는데!? 유미의 동생 유키가 주인공인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남매편, 드디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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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마리미떼는 취향이 아니어서 접었는데 하나데라편이 나왔다. 여고생들이 백합짓 하는 것보다 남학생들이 호모짓하는 걸 더 좋아하는 썩을 부녀자는 떡밥을 피해갈 수는 없었고 .... 파닥파닥파닥! 월척이요. 마리미떼를 안 읽어서 사전 정보나 스포일러를 당할 여지도 없었으니 오로지 하나데라만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ㅡ ♡ 은근한 BL물이 될 거라는 예상은 와장창 무너지고, 알고 보면 개그라는 어마어마하지는 않은 반전이. 글의 성격이나 분위기상으론 "외전"이라는 틀에 박혀야 적합한 듯 한데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주인공은 유미의 동생인 유키. 누나는 카톨릭계인데 동생은 불교계라니 대단한 남매가 아닐 수 없다. 일으키는 행동마다 어긋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자신의 인생사를 괴로워하던 유키는 사전 정보 없이 입학식에 참석해 겐지, 헤이시를 선택하지 못하고 도망으로 회피해버린다. 선택을 거부한 유키를 쫓아 온 하나데라 고교 학생회장인 카시와기 스구루는 지금 당장 어느 쪽을 선택하면 용서해주겠다고 하는데, 유키는 그의 아니꼬운 태도에 "당신이 속하지 않은 곳"으로 가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러나 알고 보니 카시와기는 겐지, 헤이시, 둘 다 소속되어 있었던 것. 졸지에 무소속이 되어버린 유키는 고립무원에 내몰리고 만다.

무소속이란 즉 겐지와 헤이시의 파벌에서 벗어난 이른바 왕따에 가까운 상태인데, 학원 내의 모든 정보를 차단당한 자신의 불운에 원인을 제공한 카시와기에게 막말을 퍼붓고, 카시와기의 열렬한 추종자인 앙드레가 크게 분노하며 유키에게 선포를 내린다. 일주일 내에 친구 4명이나 에보시 오야를 1명 데려오지 않으면 학생회의 개로 부려먹어주겠다고. 반쯤 오기로 승부를 수락한 유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 되시겠다.

리리안에선 스루 제도가 있었다면 하나데라에선 에보시 오야코라는 시스템이 있다. 선배가 마음에 드는 후배의 학생수첩에 적힌 이름 밑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성립되는데 에보시오야(선배)와 에보시고(후배)로 분류된다. 에보시 오야코. 시대적 풍미의 나름 구수한 이름인데 뜻은 둘 째 치고 아무래도 마리미떼와 비교해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세키쇼 야부리에 에보시 오야코. 이 두 요소만으로도 빵 터져버렸다. 승부의 결과는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 내용 설명은 이쯤에서 접도록 하자.

장르에 대해선 참 불분명 하다. 나름 키스씬도 나오니 BL요소가 없는 건 아닌데, 분위기상 개그 쪽이 더 커서 BL이라 말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일반소설이라기도 뭐하고. 여성향이지만 소녀소설이진 않고. 간단히 코발트 계열의 친구이상 호모미만 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심한 걸 보면 남성팬들은 일단 패스하시라. 또 시리즈로 나올 듯하지만 글의 느낌은 진짜 외전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외전이라고 아예 전제를 박아둔다면 재미있 게 읽을 거다. 바라 건데 5권 미만 정도는 외전으로서 인정해주지만 마리미떼처럼 장편으로 나가버린다면 한계가 드러날 듯함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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