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09/05/27 [GN] 류수궁의 성녀2 움직이기 시작한 운명의 음색 / 카타야마 나호코
  2. 2009/05/26 [BL??] 석가님도 보고계셔1 홍이냐 백이냐 / 콘노 오유키
  3. 2009/05/20 [GN] 백작과 요정18 마도에 유인된 허니문 / 타니 미즈에
  4. 2009/03/24 [GN] 대역 탐정 스피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파트너~ / 코코로 나오
  5. 2009/02/04 [GN] 백작과 요정17 근사한 결혼식을 위한 마법 / 타니 미즈에 (2)
  6. 2009/01/29 [GN] 피크테 셴카의 신비한 숲4 유아독존 왕자와 마녀의 유혹 / 아시즈카 이와시
  7. 2008/12/18 [GN] 백작과 요정 ~ 맹세의 키스를 동이 트기 전까지 ~ / 타니 미즈에
  8. 2008/10/23 [GN] 류수궁의 성녀 / 카타야마 나호코
  9. 2008/10/23 [NM] 슈바르츠 헤르츠 게스탕 -칼라크물의 기계신- / 슈바르츠 헤르츠 (2)
  10. 2008/09/16 [GN] 유혹당한 가디언 프린세스 / 카이 사쿠라
  11. 2008/09/14 [GN] 피크테 셴카의 신비한 숲3 ~삐뚤어진 집사와 은둔자의 계약~ / 아시즈카 이와시
  12. 2008/09/10 [BL] 1/2의 히어로 ~대역병의 권~ / 나나오 미야코
  13. 2008/09/09 [BL] 와스레나비토 / 아사오카 모도루
  14. 2008/08/26 [GN] 창의 행방 / 아사오카 모도루
  15. 2008/08/16 [NM] 슈바르츠 헤르츠 ~신들의 맥박 vital.B~ / 쿠와바라 미즈나
  16. 2008/07/29 [GN] 크로스 ~월영의 계보~ / 모리 시우코
  17. 2008/07/23 [GN] 로맨틱 미스터리 -수수께끼 투성이의 앨리스- / 타나카 마사미
  18. 2008/07/23 [GN] 돌아보면 담탱이가 있다 / 히비키노 카나
  19. 2008/07/22 [NM] 불꽃의 미라쥬 새하얀 잔향6 빙설문답 / 쿠와바라 미즈나
  20. 2008/06/21 [GN] 피크테 셴카의 신비한 숲2 ~왕도의 밤과 약혼자~ / 아시즈카 이와시
  21. 2008/06/14 [BL] 1/2의 히어로 ~태산부군의 권~ / 나나오 미야코
  22. 2008/05/28 [BL] 1/2의 히어로 ~현무의 권~ / 나나오 미야코
  23. 2008/05/27 [BL] 1/2의 히어로 ~구미호의 권~ / 나나오 미야코
  24. 2008/05/22 [BL] 1/2의 히어로 ~왕지네의 권~ / 나나오 미야코
  25. 2008/05/18 [BL] 1/2의 히어로 ~누에의 권~ / 나나오 미야코
  26. 2008/05/17 [BL] 1/2의 히어로 & 흙거미의 권 / 나나오 미야코
  27. 2008/05/16 [GN] 돌아갈 날까지 / 후지와라 마리
  28. 2008/05/12 [BL] 유아독존 허니♡ / 마후네 루노아
  29. 2008/04/29 [GN] 천의 꿈을 꾸다 ~요시츠네 전생 환상기~ / 쿠라모토 유우
  30. 2008/04/16 [NN] 슈바르츠 헤르츠 ~신들의 맥박 vital.A~ / 쿠와바라 미즈나

4086012014 流水宮の乙女―動き始めた運命の音色 (コバルト文庫)
새로운 성녀로서 사자용신에게 선택된 시부키. 그 사실은 여지껏 지켜왔던 리카에게 상처를 주는 사건으로, 시부키는 혼란과 망설임 속에서 궁에서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러나 자신을 쫓아온 류게츠와 재회하고 시부키는 하나의 답을 발견한다. 한편 1급 무녀로 격하 당한 랏카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사탕발림하려 어떤 자가 접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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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시부키의 성녀 임명으로 랏카와 대립관계에 빠질거라 짚은 예상이 대충 맞아 떨어졌다. 랏카의 존재의의는 오로지 사자용신에게 있었는데 그 초고위의 자격을 박탈 당했으니 살아갈 의미를 잊어버린 거나 마찬가지다.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이며 성녀도 뭣도 아닌 시부키에게 빼앗겨 버린 셈이니 얼마나 분하고 원통했을까나. 식음을 전폐하고 온갖 히스테리를 다 부리는 랏카가 불쌍하기도 하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자용신께서 날 버렸다", "소중한 친구가 날 배신했다", "시부키를 선택한 신은 타락해버리고 말았다" 라고 회피 발언만 해대는 통에 얄미움만 배로 증가했다.

시부키도 처음엔 현실을 거부하고 달아나긴 했지만, 도망친 마을의 노의를 만나 자기에게 처한 잔인한 상황에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마음을 고쳐 잡는데 랏카는 시부키와 완전 정반대의 길을 선택하고 만다. 아마카제국의 풍귀신이던가?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그쪽의 성녀로서 귀의를 결심한다. 랏카는 아무래도 "신앙"보단 "지위"를 더 중시했던 듯. 만약 진정으로 사자용신을 사모하고 받을었다면 1급 무녀로 격하 당했다 한들, 그것이 신의 뜻이라며 받들어야 했다. 주위의 다른 무녀들에게 어화둥둥 받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어리석은 여자다. 이런 알량한 여자에게 질려서 용신이 시부키를 간택한 줄 알았는데 ...

신도 참 짓궂기도 하시지, 앞으로 닥쳐올 거대한 폭풍에 대처하기 위해 왠만해선 끄덕도 않는 강인한 성녀를 원해 시부키가 선택된 것이었다. 류게츠라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수호기사를 달랑 하나 붙여주고서. 류게츠가 시부키에게 연애감정을 품고 있고 실력도 나라 최강이라지만 2권에서의 그를 보니 하는 일 하나도 없고 시부키의 덤처럼 그냥 질질 끌려다닌다. 시부키로선 오히려 짐짝 하나만 늘어버린 셈. 이 두 사람이 용신의 인도에 따라 각지를 돌아다니며 풍귀신의 검은 손에서 맞서게 될 여정이 3권부터 펼쳐지는 것 같다.

아마카제국의 왕자 메노는 국왕의 오해로 유폐가 되는데 풍귀신의 신도들에 의해 구출되어 랏카와 마찬가지로 바보 같이 이용당할 운명에 처해버린다. 랏카와 메노 처음부터 세트가 될 예정이었나보다. 놓인 처지와 경우가 비슷하고 초반에서도 만나보지도 못한 상대에게 관심이 막대했으니. (-_-) 메노의 어머니는 여전히 철이 없고. 완전 그 엄마의 그 아들 ~

솔직히 1권에 비해선 재미가 없었음. 류게츠가 크게 사고를 한 번 쳐주시나 소녀의 하트를 자극하기엔 너무 약하담. 다음 권에선 류게츠가 좀 더 대담해졌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류게츠의 과거도 밝혀졌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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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921 お釈迦様もみてる―紅か白か (コバルト文庫)
겐지냐 헤이시냐. 불교계의 하나데라 학원 고등부 입학식 아침, 후쿠자와 유키는 선택을 강요당한다. 유키로선 앞 뒤 분간도 가지 않았지만 다른 신입생은 교문을 넘어 곧장 드러난 겐페이 관문을 오른쪽 왼쪽으로 주저 없이 걸어 들어 갔다. 하지만 유키는 그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묻지도 적당히 골라 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결국 뜻에 반해 관문돌파를 강행하고 마는데!? 유미의 동생 유키가 주인공인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남매편, 드디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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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미떼는 취향이 아니어서 접었는데 하나데라편이 나왔다. 여고생들이 백합짓 하는 것보다 남학생들이 호모짓하는 걸 더 좋아하는 썩을 부녀자는 떡밥을 피해갈 수는 없었고 .... 파닥파닥파닥! 월척이요. 마리미떼를 안 읽어서 사전 정보나 스포일러를 당할 여지도 없었으니 오로지 하나데라만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ㅡ ♡ 은근한 BL물이 될 거라는 예상은 와장창 무너지고, 알고 보면 개그라는 어마어마하지는 않은 반전이. 글의 성격이나 분위기상으론 "외전"이라는 틀에 박혀야 적합한 듯 한데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주인공은 유미의 동생인 유키. 누나는 카톨릭계인데 동생은 불교계라니 대단한 남매가 아닐 수 없다. 일으키는 행동마다 어긋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자신의 인생사를 괴로워하던 유키는 사전 정보 없이 입학식에 참석해 겐지, 헤이시를 선택하지 못하고 도망으로 회피해버린다. 선택을 거부한 유키를 쫓아 온 하나데라 고교 학생회장인 카시와기 스구루는 지금 당장 어느 쪽을 선택하면 용서해주겠다고 하는데, 유키는 그의 아니꼬운 태도에 "당신이 속하지 않은 곳"으로 가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러나 알고 보니 카시와기는 겐지, 헤이시, 둘 다 소속되어 있었던 것. 졸지에 무소속이 되어버린 유키는 고립무원에 내몰리고 만다.

무소속이란 즉 겐지와 헤이시의 파벌에서 벗어난 이른바 왕따에 가까운 상태인데, 학원 내의 모든 정보를 차단당한 자신의 불운에 원인을 제공한 카시와기에게 막말을 퍼붓고, 카시와기의 열렬한 추종자인 앙드레가 크게 분노하며 유키에게 선포를 내린다. 일주일 내에 친구 4명이나 에보시 오야를 1명 데려오지 않으면 학생회의 개로 부려먹어주겠다고. 반쯤 오기로 승부를 수락한 유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 되시겠다.

리리안에선 스루 제도가 있었다면 하나데라에선 에보시 오야코라는 시스템이 있다. 선배가 마음에 드는 후배의 학생수첩에 적힌 이름 밑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성립되는데 에보시오야(선배)와 에보시고(후배)로 분류된다. 에보시 오야코. 시대적 풍미의 나름 구수한 이름인데 뜻은 둘 째 치고 아무래도 마리미떼와 비교해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세키쇼 야부리에 에보시 오야코. 이 두 요소만으로도 빵 터져버렸다. 승부의 결과는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 내용 설명은 이쯤에서 접도록 하자.

장르에 대해선 참 불분명 하다. 나름 키스씬도 나오니 BL요소가 없는 건 아닌데, 분위기상 개그 쪽이 더 커서 BL이라 말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일반소설이라기도 뭐하고. 여성향이지만 소녀소설이진 않고. 간단히 코발트 계열의 친구이상 호모미만 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심한 걸 보면 남성팬들은 일단 패스하시라. 또 시리즈로 나올 듯하지만 글의 느낌은 진짜 외전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외전이라고 아예 전제를 박아둔다면 재미있 게 읽을 거다. 바라 건데 5권 미만 정도는 외전으로서 인정해주지만 마리미떼처럼 장편으로 나가버린다면 한계가 드러날 듯함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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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847 伯爵と妖精―魔都に誘われた新婚旅行(ハネムーン) (コバルト文庫)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결혼식을 올린 리디아와 에드가는, 브르타뉴에 있는 장미빛 해안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귀족과 부호가 모이는 이 고급 리조트지에선 여성이 계속해서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거기엔 아름다운 해저 도시의 요정이 관여된 듯 한데!? "당신, 남편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아."라고 리디아에게 속삭이는 수수께끼의 여성도 나타나 신혼 부부의 사랑을 시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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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했겠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결실을 맺을 줄 알았는데, 역시 리디아. 에드가의 이성은 여전히 시험당하는 중 ... 이래저래 열심히 추근덕대긴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플라토닉한 관계?? ㅋㅋ그래도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행복하면 됐지. 갈수록 애정표현이 짙어져서 가슴이 콩닥콩닥. 이게 소녀 소설의 진정한 묘미인 듯. 결혼했다고 끝이 아니라 애정행각이 계속 이어질 듯해서 기쁘고. 물론 시련도 따르겠다만 결론만 좋으면 장땡! 

이번엔 붉은 문스톤 반지의 단서를 쫓아 프랑스 브르타뉴주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에드가의 독점욕을 무지무지 배부르게 만끽했다. 리디아에게 해코지 하면 여전히 남녀를 불문하고 용서가 없고, 아직 백작 부인으로서 망설임이 많은 리디아를 기쁘게 해주려고 선물 공세에, 과도한 스킨쉽에, 정말이지 리디아 없이 죽고 못하는 모습에 초반에 비해 애정도가 업됐다. 이렇게 좋아 죽는데 반대하는 것도 뭐 할 정도? 파란만장한 신혼여행이었지만 내용자체는 그다지 아프지가 않아서 "신부수업편" 후로 가장 맘 편히 읽은 본편이다.

에드가로선 그저 리디아가 곁에서 행복하게 웃어만 준다면 더 바랄 나위도 없을텐데, 아직 여러모로 서툰 리디아는 최대한 그에게 어울리는 백작 부인이 되고자 저 혼자 뻘짓을 하고, 그렇게 오해가 생기고, 또 화해하고, 평소와 다름 없는 패턴이라 질리기도 하지만 이게 가장 그들 다운 형태라는 켈리의 말에 공감한다. 리디아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 되어준다면 에드가는 완전 살아 천국을 맛보는 건데, 결혼한 마당에 부끄럽다고 거부반응부터 일으키는 리디아는 답다면 답다고 할까나. 이성과 본능의 경계선을 왔다갔다하는 에드가만 스릴 만점의 인생을 보내고 있겠네. 정신적으로 어린 신부를 어떻게 살살 녹여갈지 ~ ^^ 힘내라 ~ !

레이븐과 니코의 애정행각도 만만치 않다. 켈리가 리디아의 시녀가 되면서 신혼여행에 따라오는데 레이븐에게 철저히 존재감을 무시당한다. 니코와 켈리가 같이 있을 때 레이븐이 다가오는데 켈리가 말을 걸면 거기 있던 줄도 몰랐다는 대응. 즉, 레이븐의 눈엔 니코 밖에 안 보인다. 리디아 구출 작전에도 리디아는 뒷전이고 실은 니코를 찾는 모습이라던지. 레이븐에게 무시 당하는 켈리의 구도가 너무 귀여워서 은근히 커플로 밀어주려고 하다가 니코를 향한 레이븐의 무시무시한 애정에 넉다운. 첨엔 에드가보단 레이븐x리디아가 이루어지길 바랬는데 이젠 알겠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레이븐의 운명의 상대는 니코다 ...!! (...) 무표정한 레이븐이 니코의 앞에선 감정을 드러내는 걸. 이젠 레이븐의 사랑이 성취되는 걸 빌어주는 수 밖에 없다. ㅋㅋ

또 백작가의 새로운 일원이 추가된다. 프란시스라는 프랑스인인데, 요정국에서 온 다이애나라는 연인의 행방을 찾아 에드가에게 접근해, 진실을 찾아 에드가와 함께 행동을 하다, 생전 못다 이룬 그녀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에드가에게 가신의 맹세를 한다. 사라진 연인을 언제까지고 잊지 못하는 모습에 찌잉 했는데 머메이드에게 좋아라 넘어가는 걸 보니 그다지 깊은 애정 같지는 않기도 하고 ... 그녀의 유지를 받들 정도라면 절실히 사랑한 듯도 하고 .... 여튼 감정이랑 행동이 따로 놀아서 종잡을 수가 없는 캐릭터다. 그래도 에드가에게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차근차근 늘어나니 미래에의 희망이 언뜻 보였다.

리디아와 에드가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아에스도 딱히 악역이라고 할 수 없는 캐릭였다. 남편에게 혹사 당해온 불운한 여성들을 위한 낙원을 만들고, 에드가를 배제하려는 것도 프린스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가. 인간과 요정 사이에서 태어나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그녀에게 동정이 가기도 하고, 자신이 거머쥐지 못한 진실된 사랑이 진짜 존재하는지 증명을 원하는 마음은 오히려 인간임을 포기했음에도 인간다워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을 품고 있는 한 그녀도 언젠간 인생을 행복하게 느낄 날이 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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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715

身代わり探偵スピカ―逢いたくても逢えない相棒
극히 평범한 고교생 유우나. 어느 날 사고를 당할 뻔한 유우나를 감싼 아쿠타카와 타츠미 선배는 사망을 하고 만다. 그리고 유우나의 곁에 그의 혼이 깃든 노트북이 나타나 자신의 뒤를 이어 탐정이 되라고 하는데!? 생명의 은인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탐정업을 이어받은 유우나는 파트너 타츠미의 속삭임에 인도되어 친구가 지내는 여자 기숙사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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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취향이 아니고 코발트쪽 추리물은 당연히 정통파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왜인지 사버리고 말았다. 딱히 못 사면 안 된다는 충동도 없었는데 무심코 손이 가는 걸 어떻게 막을 수도 없고. 간만에 뇌에 부담이 없는 추리 소설을 읽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어쨌든 예상한 대로 이런 걸 미스터리나 추리라고 부르는 건 다른 추리 소설들에 대한 엄청난 실례. 다만 소녀 소설로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옛 코발트 독자라면 타나카 마사미나 야마우라 히로야스라는 작가를 알텐데, 읽은 후의 느낌을 간단히 말하자면 그들의 예전 작품과 비슷한 작풍이라고 보면 된다. 야마우라 히로야스의 유머 미스테리는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구하기가 어려워도 타나카 마사미의 앨리스 시리즈는 몇년 전 일부가 재판이 되었으니 관심이 있으면 찾아봐도 좋겠지만, 2000년대에 들어 재판이 되었어도 문체나 배경, 분위기 등에서 세월을 감출 수 없으니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다. 반면 본작은 무대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라 배경에 녹아들기에는 무리가 전혀 없다. 밝고 경쾌한 진행, 부담 없는 스토리, 캐릭터의 설정은 소녀 소설로서는 장점이 된다.

그래도 불만스러운 점을 꼽자면 내용이 너무 평온하다는 점. 애초에 추리라는 요소를 배제시켜야 즐길 수 있다지만, 일러스트와 나이가 어린 고교생 탐정이라는 설정의 부작용인지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내용이 너무 발랄하다고 해야하나 그다지 심각하지가 않다. 범인을 찾아내 추궁하는 장면에서도 일단 슬퍼하는 것은 같다만, 독자의 입장에선 거침이 없다고 해야하나, 범인을 밝히는 주인공에게 일말의 저항도 없으니 역시 소설은 소설인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점은 타츠미와 유우나의 관계다. 솔직히 이 두 사람의 파트너 관계가 이 소설의 중심이고 재미의 근원지라 생각한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에 의해 유우나를 감싸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버린 타츠미가, 영혼으로 유우나에게 나타나 페어를 맺고 난사건을 해결해가는 것. 그럼으로 강해지는 두 사람의 인연. 이미 죽어버렸기에 함께 식사를 나누고, 거리를 같이 걸을 수도 없는 상대에게 끌려가는 두 사람의 미래가 아니 궁금할 수가 있을까. 후반의 넥타이씬에선 코 끝이 찡했다. 

그러고 보니 명탐정 코난이 생각 난다. 코난의 경우는 죽은 게 아니라 어린 아이가 되어서 다른 사람을 잠재우고 세간의 그늘에서 사건을 풀어가지만, 현 시점에서 타츠미도 유우나를 빌려 탐정일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 자신을 감춘다는 점에선 일치한다. 그래도 유우나의 범상치 않은 통찰력과 타츠미의 지능이 잘 맞물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주하는 날엔 코난의 탈을 싹 벗어버리겠지. 코난은 한 사람이지만 스피카는 두 사람이니까.

뱀꼬리>> 
필명이나 가벼운 문체를 보고 분명 여성작가라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니 일인칭이 보쿠 ... (-_-) 깜짝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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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545 伯爵と妖精―すてきな結婚式のための魔法 (コバルト文庫)
수많은 장애를 뛰어 넘어 드디어 결혼식을 맞이한 요정 박사 리디아와 요정국 백작 에드가. 역대의 청기사 백작의 결혼식에 꼭 초대해야만 하는 다섯 요정의 축복은 받았건만 실은 잊혀진 여섯 번째 요정이 있었고, 그 요정이 "결혼식 따위 엎질러 주겠어!" 라고 선언을 하는데!? 과거 에드가와 썸씽이 있었던 듯한 소녀도 나타나 추세는 점점 나빠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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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 / 결 / 혼 ☆

이런 저런 사건들과 솔직해지지 못하고 엇갈리는 통에 평생 결혼 못할 줄 알았는데 무사히 골인한 리디아와 에드가, 정말 정말 축하해!! 17권이 발매되는 동안 나까지 기대도 안 했던 너희 둘의 결혼식을 보게 되다니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 책을 받자마자 표지와 띠지를 보고 가슴이 찡하더라. 오랫동안 내 속을 썩이던 말썽쟁이들이 드디어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내딛었구나. 시원하고 섭섭하고 ~ 무엇보다 무지무지 기쁘다. 이제 애도 에드가 말마따나 10명도 넘게 낳고 닭살도 마음껏 떨어줘야 안되겠니.

그러나 이들의 결혼이 무사 원만 태평하게 진행되진 않는 건 쉽게 예측이 가는 바. 사건에 말려드는 건 이미 이브라젤 백작가의 일원인 그들의 숙명이니깐. 솔직히 누가 아무 장애 없이 결혼할 거라 생각이나 하겠어? 17권동안 이리저리 휘둘려왔는데.-_-; 사건이 그들을 부르는 건지, 그들이 사건을 끌어 들이는 건지 ..

슬레이드가 살해의 누명을 쓰고 스칼렛문과 함께 신혼 첫날부터 구출에 뛰어드는 건 좋다. 에드가의 최우선은 리디아인 건 확실하니까. 사건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과거에 사소한 연관이 있었던 여자를 이용하는 것도 에드가 다운 행동이라 이해못 할 것도 아니지. 리디아를 위해서라면 더 심한 짓도 서슴치 않는 남자인걸. 리디아도 그걸 알고 에드가를 선택했잖아.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를 했는데 이깟 것에 무너질 감정이 아니란 거지.

그래도 리디아! 넌 도대체가~!!! 믿는다, 믿는다, 입에 발린 소리는 잘도 꺼내면서 그 의심병은 아직도 잠재돼 있던 모양이구나.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던 클레어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상처 받고, 자기 비하를 거듭하고, 에드가까지 끌어들여서 행복해야할 신혼 첫날을 아주 망가 뜨려 버리다니. 사랑 싸움도 제발 적당히 해주면 안 되겠니? 결혼까지 한 마당에 솔직해지는 게 그리 어렵더냐. 결혼을 목전에 두고서도, 결혼을 하고도 계속해서 사랑 싸움이 펼쳐지는데 진짜 지겹고 지치게 만든다. 에드가가 너한테 얼마나 더 양보를 해야하냐. 쩝.

리디아의 삽질만 아니었다면 진짜 훈훈하고 볼 거리가 많은 17권이었는데 아주 망쳐놓은 건 아니라도 좀 짜증은 났다. 앞으로 에드가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구만. 그래도 먼저 반한 사람의 지는 거라고 열심히 사랑하고 때로는 다독여주며 아껴주겠지. 부럽다, 부러워. >.<)

결혼을 제외하고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레이븐이 톱이다. 우리 귀여운 레이븐♡ 변함 없이 무표정이지만 내심 기뻐하는 눈치. 좋아하는 두 사람이 맺어졌으니 당연한가. 리디아 구출씬에서 "마이 레이디"라는 호칭에 격렬하게 뿜었다. 과장이 아니라 유체이탈이란 것을 체험했다. "리디아씨"라는 타인을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 주인의 안사람이 된 여성에게 경의와 친근함을 담은 호칭!! 리디아도 레이븐에게 완연한 가족이 되었다는 증거!! 레이븐, 난 역시 네가 최고야. ㅠ_ㅠ 부디 니코랑 잘돼서 백년 해로를 .... 이게 아니지.

켈피는 여전히 멋진 남자다. 리디아를 위하는 점에선 에드가 못지 않다. 리디아의 행복을 최우선해 그들의 결혼을 축복하고 진실을 떠나서 리디아를 슬프게한 백작한테 분노도 해주고. 여전한 리디아 지상주의!! 이렇게 멋진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리디아가 이제 한 남자에게 묶여버렸으니 다른 커플링은 기대도 못하겠구만.

또 다른 볼거리라면 에드가가 레이븐을 제외하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진정한 동료들을 만났다는 것도 꼽을 수 있겠네. 에드가, 레이븐, 리디아의 고독한 싸움이 될 터였던 프린스와의 항쟁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거다. 물론 지켜야 할 것이 늘어서 버겹기도 하겠지만, 그들의 존재는 귀족의 의무를 관철하려는 에드가에게 더 큰 힘과 버팀목이 되어주겠지.

결혼까지 왔지만 얘기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할 것 같다. 그래도 난 레이븐이 있는 한 기꺼이 따라가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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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502 ピクテ・シェンカの不思議な森―わがまま王子と魔女の誘惑 (コバルト文庫)
마물이 사는 숲의 영주가 된 소녀 무이는 성으로 오라는 국왕의 부름을 받는다. 이전에 수도에서 숲의 마물이 일으킨 소동이 들킨 줄 알고, 조마조마하며 입궁한 무이를 기다리던 것은 차기 국왕이 될 청년 그리지스였다. 왕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숲을 방문한 그리지스는 숲의 주민들의 이능을 알고, 사욕을 위해 이용하려고 계획한다.  반대한 무이는 숲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당해 버리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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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마무리에서 느낀 폭풍의 전조 탓에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지지 않을까 했더니 기존의 분위기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4권이었다. 키하네 자매도 아직은 계획 단계인 것 같고, 국왕도 눈치는 깐 것 같다만 확증은 없는 상태고, 나로선 이 책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항상 이런식으로 나가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계약서를 새로 만들기 위해 여름방학을 모조리 투자하던 무이가 국왕의 명령으로 차기 국왕 그리지스를 숲으로 안내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이 4권의 주된 내용이다. 이 차기 국왕이라는 놈이 참 약아빠진 놈이더라. 비실비실한 병자 주제에 처세술이 탁월하면서 머리는 나쁘고. 자기 욕심이 강한 사람이라 이상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은 뒷전으로 둘 것 같다. 그래도 정식으로 계약서에 국왕의 서명을 했으니 이놈이 국왕이 될 건 예정된 미래일 터. 이런 놈이 나나사 왕국의 국왕이 된다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될런지. 작가는 진짜 이런 왕을 내세울 생각인가? 아무리 얘기가 평화로워도 그렇지 .. 

숲의 주민들을 사리사욕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그리지스를 참지 못해 무이가 뺨을 때리고 마는데, 덕분에 숲에 출입을 금지 당하고, 심지어는 성에 감금까지 당하고,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무이에게 연달아 귀찮은 일이 닥쳐서 아마도 영주 일을 지속하는 한 계속해서 따라 붙을 것 같다. 얼빵한 그리지스는 자기가 이용할 생각으로 오히려 키하네 자매한테 이용당하고. 라센에게 "다짐"을 받았으면서도 키하네 동생이 어떻게든 그리지스에게 접촉해 그를 도구로 삼을 게 뻔하니 잘만 굴러간다면 왕위에서 실각이 될지도 모르겠네. 이런 평화로운 얘기에 실각이 어울릴진 모르겠다만 ;;

무이의 연애는 역시 일정 패턴으로 흘러가는 게 판명됐다. 지난 번엔 핀돌이 메인이었는데 요번엔 다시 라센에게 바톤이 돌아왔다. 이렇게 권마다 사이 좋게 파트너가 바뀌어주니 대체 누구한테 줄을 서야할지 모르겠다. 라센도 좋고 핀돌도 좋다! 핀돌은 무이에게 쌀쌀맞게 굴면서도 거절 당하면 소침해 하고, 뒤에서 몰래 무이를 도와주고, 진짜 본격 츤데레! 알고 보니 라센도 은근히 츤데레다. 무이를 좋아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이 몸이 일개 인간 계집을 좋아할 리 없다고 쓸데 없는 오기나 부리니까. 둘 다 솔직하게 굴면 좋을 텐데 ~

무이의 호감도로는 라센이 위일까나? 대놓고 츤츤 거리는 핀돌보다 친밀하게 대해주는 라센이 더 편할 테니. 개인적 예상으로는 숲의 주민이지만 무이와 비슷한 시간축을 살고 있는 핀돌이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 라센은 무이와 같이 늙어갈 수 없으니 말이다. 허나 정작 무이가 연애에 관심이 없으니 누군가와의 로맨스를 기대하긴 아직 머나먼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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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243 伯爵と妖精―誓いのキスを夜明けまでに (コバルト文庫)
리디아가 오로라 요정의 칼날의 마력에 의해 입은 상처를 치료하려면, 에드가랑 떨어져 막키르 가문의 섬에 3년간 생활해야만 한다. 상처를 치료하는 비약을 손에 넣으려고 에드가는 위험을 각오하고 주(主)가 잠든 섬에 다가간다. 뿔뿔이 흩어진 두 사람은 서로를 원하며 꿈의 세계로 이끌려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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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신간 16권을 완독했담. 읽으면서 늘 느끼지만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이 있다. 제목을 보고 드디어 완결인가 했는데 인기에 힘 입어 징하게 속행될 것 같다. 도대체가 약혼을 하고 리디아가 수락하는데 몇 권이나 걸렸고 수락한 후에도 여러 권이 발매됐음에도 아직도 두 사람은 약혼 관계다. 초반엔 요정 관계로 이런저런 사건에 번농되는 두 사람이었는데 최근엔 프린스 때문에 사건이 빗발치질 않나, 이번엔 학자와 요정에서 예상했던 대로 리디아 집안 문제까지 얽혀서 완전 복잡하게 나간다. 그런 복잡한 사건 틈에 결혼식을 올릴 여유가 과연 있을런지 ... 어쩌면 결혼할 때가 엔딩이라는 불길한 생각도 스쳐지나 간다. 제발 다음 권엔 진도 좀 나가자 에드가!

에드가가 원치 않은 짐을 떠안게 되고부터서 책을 읽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보복으로 시작된 험난한 여정은 이제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가시밭길에 더욱 더 가시가 무성해진다. 많은 댓가를 치르고 간신히 손에 넣은 행복을 유지하는 과정이 고난이라면 그건 진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 물론 본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엄연히 행복이겠지만 가슴 아픈 이별을 결심할 정도로 상대를 지켜주는 건 희생인 것 같다. 차라리 리디아를 지키기 위해서 선악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에드가가 훨씬 더 행복해 보인다.

자신을 위해 에드가가 희생하는 것을 보기 싫어하던 리디아도, 절박한 모습에 감화되어 같이 타락하면 된다는 각오를 안을 정도로 에드가를 사랑하니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놓지지 않고, 함께 있는 기쁨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블러드 스톤을 삼킨 리디아는 앞으로 에드가에게 어떤 존재가 될 진 모르겠지만, 서로가 가지고 있는 연을 소중히 한다면 고난이 와도 극복할 수 있을 듯. 많은 좌절을 겪고 선택을 번복하면서도 결국 놓을 수 없는 손을 언제까지고 꽉 붙잡고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 일단의 감상이지만 ... 실은 .. 실은 ... 나는 파가스가 더 좋아!!!!! 나는 켈피가 더 좋아!!! 그보다 레이븐이 더 좋아!!!! .. 리디아, 이건 아니야! 수 많은 남정내들을 두고 왜 하필 에드가 같은 녀석을 선택하고야 말았니 ... ㅠ.ㅠ 라는 게 진짜 솔직한 내 마음.

가문의 의지에 반하면서까지 리디아에게 반해 그녀를 돕는 순진 솔직 보이 파가스. 원래 리디아의 이상형으로 에드가를 먼저 만나지 않았다면 그에게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고 리디아 스스로도 인정했을 정도로 괜찮은 남자. 켈피도 보통 연애 감정과는 틀릴지 몰라도, 언실리코트면서도 리디아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점에 호감도 업! 무엇보다 레이븐! 얘는 리디아를 주인의 피앙세라 여기며 친근감을 느낄 뿐, 리디아에게 딱히 연애 감정이 있는 건 아니라도 그냥 내가 좋아. 처음 나올 때부터 은근히 레이븐 지지였다는.

인간의 감정에 서툰 레이븐이 니코와 우정을 나누는 게 너무너무 귀엽고 흐뭇하고 가슴이 따스해진다. 점점 인간다워지는 레이븐은 뭐랄까 모성 본능을 자극한다. 실제로 너무 강하고 주인을 위해선 살인도 가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소년이지만 .. 니코랑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저 훈훈하다. (^^) 또, 로타랑 폴도 이제 시간 문제인듯? 로타도 너무 좋아. 리디아를 정말로 친구로 여겨주고. 좁디 좁던 리디아의 세상이 에드가를 만나면서 넓어지는 걸 보니, 내 감정이야 어떻든 리디아와 에드가는 운명이라는 걸 느끼게 된담.

로타와 폴을 주인공으로 세운 외전도 나왔으면 .. 얘들도 진도 좀 나가야 할 텐데. 어쨌든 현재로서 백작과 요정 속의 커플은 에드가X리디아, 폴X로타, 니코X레이븐(^^)인듯. 여튼 다음 권엔 결혼 좀 해주길 바라며! 그나저나 브라이언은 언급도 안 되서 슬프다. 벌써 잊혀진 사람인가.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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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638 流水宮の乙女―ゆらめきまどう炎の縁 (コバルト文庫 か 10-32)
모든 물을 주관하는 사자용신의 가호를 받는 칸나기국. 그 풍요로운 나라의 성스러운 영역에 사자용신을 모시며 수행의 나날을 보내는 무녀들이 있었다. 그 중에도 사자용신에게 선택받은 "류수궁의 성녀"랏카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러나 무녀 중에서 아마카제국과 내통해 랏카를 노리는 자가 있었다. 그것을 눈치 챈 성녀의 수호자인 남장 소녀 시부키는 랏카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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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용신을 모시는 무녀와 무녀를 지키는 남장의 수호자. 국왕 부부가 자식처럼 키운 왕의 측근 류게츠와, 신의 여자인 성녀의 운명 같은 사랑 .. 두 소녀의 대립이 예상되는 마무리까지 너무너무 재미있는 한편이었다. 코발트에 요즘 재미있는 소녀 소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시험 삼아 딱 한권만 산 책이 이렇게 재미있으면 어쩌라고 .. 그나마 아직 발매된 권수가 작아서 다행이지, 다음 달에 나오는 신간에 맞춰서 몽땅 질러주셔야겠다.

시놉시스에는 주인공이 남장 소녀라 소개되어 있지만 모두가 흔히 생각하는 남장이 아니다. 차림새가 남자일 뿐 주위에선 여자로 통하고 있다. 7살 때 랏카에게 은혜를 입고 그녀에게 깃든 사자용신을 배견한 후 수호자의 운명을 깨달아, 단 하나의 성녀를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아온 사내대장부처럼 듬직한 주인공. 같이 류수궁에 들어온 랏카는 성스러운 성녀라 떠받들여지는데 반해, 시부키는 그녀와 궁을 지키며 피를 뒤집어쓰는 신을 떠받들기엔 불결한 몸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사자용신을 깊이 공경하는 마음에 자신의 역할을 신께서 주어주신 임무라 받아들이며 오라버니와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사명을 수행하려는 시부키는 참 고결한 정신의 소유주이다. 내통 무녀에게 헛바람이 들려 이리 팔랑, 저리 팔랑하는 랏카와는 다르게 말이다. 랏카의 순진함이 어리석고 무지함에서 온다면 시부키의 순진함은 올곧음과 순수함에서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사자용신도 기존의 틀을 깨고 시부키를 새로운 성녀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비록 신체는 오염된 적들의 피로 더러워져 있어도 정신만은 누구에게도 침범받지 않은 성역이었으니 ..

오라버니와 닮은 남자 류게츠와 운명의 만남을 이루면서도 신을 우선하던 시부키가, 성녀 교체가 되었을 때 처음으로 신에게 반감을 느꼈을 때, 지켜야할 입장에 있던 자신이 지켜져야할 존재가 되었을 때 그녀의 존재의의와 가치관은 크게 뒤바뀌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류수궁을 뛰쳐나갔겠지. 랏카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시부키와 입장이 뒤바껴 허망할 거고, 류게츠는 국왕의 명령으로 달아난 그녀를 쫓는다. 만약 붙잡는다면 류게츠는 그녀를 사자용신에게 바칠 것인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지 .. 또 랏카는 아마카제국으로 가 시부키와 대립하지 않을지나 걱정. 두 소녀의 이야기니까 대립구조로 갈 확률은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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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170 シュバルツ・ヘルツ ゲスタァン カラクムルの機械神
마야의 유적에서 깨어난 움직이는 석상을 쫓아라!?
행방불명된 스승을 찾아 멕시코로 향한 케반과 아이작은, 마야의 유적에 이끌려 장대한 고대문명의 초 오파츠의 수수께끼를 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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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에도 케반 찬양은 여전해서 좋다만 아이작이 주인공인 게 마음에 안 든다. 본편에선 카나데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형같은 캐릭터였는데 여기선 왠 찌질이가 설치고 다니니깐. 하긴 본편에서도 그런 낌새는 보였지. 우유부단에 의지박약에 신체만 어른이지 정신은 완전 꼬맹이!! 형이랑 선배 기사들에게 파묻혀 자란 환경이라면 그럴만도 하지만, 그래도 명색의 기사라는 놈이 벌레에 기겁을 하고 유령을 무서워하는 게 말이 되나. 본문도 아이작 1인칭인데 그의 정신세게가 얼마나 유치한지 기존의 아이작 팬이었다면 다 떨어져 나가지 싶다. 내지는 호감가는 남자에서 모성본능 자극하는 동생으로 품고 있는 인상이 바뀔 듯. 그런 찌질한 아이작을 등에 엎고 죽을 맛으로 읽어내린 게스탕 감상~

1. 초기사 배틀로얄

어전시합의 개최. 왕과 국민의 앞에서 초기사끼리 토너먼트 식으로 싸우는 국가적 이벤트인데 신입기사 아이작에겐 초체험. 게다가 첫 대전 상대는 아란. 아란 녀석이 케반이 아이작만 신경 써 준다고 툴툴 토라져있어서 아이작이 마구마구 뭉개질 줄 알았는데 어라라, 이게 왠걸. 어처구니 없이 승리한다. 아이작 같은 바보에게 패배한 아란에게 잠시 동정을 ... 헬무트는 처음부터 신왕에게 적대적이었다. 이상한 소문을 불어넣지 않나, 사람을 심리적으로 몰아넣지 않나 딱 능구렁이 타입이다. 머릿속이 꽉 막힌 전형적인 구세대 사람. 우리의 케반님이 시합에서 멋지게 아돌프를 모욕한 심판을 내리지만 이 놈은 영원히 반성은 안 하겠지. 어떻게 보면 아이작이 기사로서 국민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일종의 데뷔극인데 ... 나한텐 케반의 잠재된 능력, 신 왕에게 반감을 가진 세력, 숨겨진 음모 ... 이런 것이 더 부각되었다. 그런데 아이작이 초기사로 발탁된 이유도 나는 헬무트랑 의견이 같다. 아돌프 녀석 뭔가 냄새가 난단 말이지 ..

2. 솔로몬의 철가면

초기사들의 라이벌급인 론설 제단이 등장했다! 수많은 여성 독자들을 자극시킬 새로운 캐릭터 아이언 비! 이 녀석만 등장하면 분위기가 이상하게 굴러간다. 케반의 눈물의 맛을 봤다느니 .. 칼라크물 편에선 아이작의 입술을 .. (쿨럭쿨럭) 초기사의 체액이 자신의 몸에 기르고 있는 벌의 자양강장제라나 뭐라나. 걸어다니는 모에메이커!! 솔로몬의 가면은 착용자의 신체력과 정신력을 MAX로 끌어올리는 초 오파츠인데, 론설 제단이 관리하고 있던 걸 아이언 비의 소꿉친구이자 제단의 일원이 빼앗아 도주를 했다. 제단 측은 그게 경찰측으로 넘어가기 전에 회수를 하려고 초기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같지만, 아이언 비에겐 대의명분에 지나지 않았듯도 하고.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릴 적의 기억을 잃은 바네사가 가면을 쓰고 기억을 되찾아 벌이는 가슴 아픈 복수극이지만 실제로 상상해보면 웃긴다. 묘령의 여인이 철가면을 쓰고 활개를 치고 다니는 꼴을 상상해 보라;; 무슨 후레쉬맨, 바이오맨도 아니고 ..-_-;

3. 칼라크물의 기계신

전후편으로 나눠있다. 표지의 케반도 멋졌지만 다이도비라의 케반도 멋졌음! 재규어가 케반의 분신이기도 하고 둘이 있는 게 무지무지 어울린다. 케반의 현지 스승이 납치가 되어 그를 구출하러 아이작과 쥬드가 지원을 나서는데 아이작은 여전히 짐짝 .. 쥬드가 케반을 가지고 멕시코의 현지 스승이랑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재미있었다. 쥬드의 아들 사랑은 점점 위험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이번 편은 시점만 아이작이지 실직적 주인공은 완전 케반이었다. 케반의 과거가 팍팍 드러나는데다, 초기사 배틀로얄에서도 보였던 파괴의 룬을 가진 케반의 진짜 실력은 그야말로 경악.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평소에는 그걸 제어하는 걸까. 기계신에 빨려들어갔을 땐 케반의 연약함에 또 눈물을 지었다만 그게 케반의 목적 하의 행동이었면야. 아돌프놈의 케반에 대한 집착도 심상치 않은데 헬무트 보다 더 싫은 게 아돌프라서 망발은 거기까지 하고 케반을 나줬으면 하는데 .. 아돌프 놈이 케반을 새장에 가두고 싶다, 매일 밤 방에 붙들어두니까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돌잖아. 진짜 아이돌은 이래저래 손해보는 게 많다. 짐짝 아이돌은 아이언 비와 공동전선을 벌이나 이용만 당하고 끝난다. 실질적으로 스승을 구한 것도 케반, 마리아의 주박을 풀어준 것도 케반, 기계신을 파괴한 것도 케반. 모든 이의 선망을 이끌어내는 케반이지만 라스트의 나약해 보이는 어깨를 꼬옥 끌어안아 주고 싶었다. 케반은 킹왕짱!

4. 슈타른베르거 호의 유령

잡지 연재가 아니고 단행본을 내면서 새로 쓴 단편인데 팬서비스에 충실한 내용이다. 루트비히 2세의 죽음에 관한 사실과 그의 유령이 나온다. 케반의 전임 로엔그린이 루트비히에게 미스가르드로 데려가 준다느니 헛소리를 지껄인 모양인데 덕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 골치 아프게 루트비히는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해서 그를 피하는 확실한 방법은 여장 밖에 없다고 (...) 그냥 여장도 아닌 여자로 변체를 해야한다고 (...) 아란의 여장은 솔로몬의 철가면에서도 나온 걸로 보아 성질과는 다르게 성별을 바꾸는데도 별 저항이 없는 듯. 아직 변신 능력이 없는 아이작은 말 그대로 여장! 삽화가 없는게 무척 아쉽다. 아이작은 재수 없게도 로엔그린이랑 많이 닮은 모양인지 루트비히가 졸졸 따라다니는데 코믹이 따로 없다. 유령에 질겁을 하며 피해다니는 아이작에, 루트비히는 케반에게 빙의해 아이작을 덮치지 않나, 다사다난한 일상의 한조각이었다.

게스탕을 보면 항상 느끼지만 본편과는 달리 초기사들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으면서도 애틋하다. 서로 협력하며 동료애를 느꼈던 아스파와 반파가 지금은 제각각 갈려서 서로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료들끼리 혈투를 벌이는 걸 보니 그들의 위에 선 아돌프가 미워 죽겠다. 검은 심장이 뭐고, 아돌프가 감추고 있는 음모가 뭔데 그들의 평화를 갈라놓은 걸까. 물론 자원의 고갈도 큰 원인이 되었겠지만, 오딘이 아돌프를 끌고 오지 않았더라면 이지경까진 가지 않았을 건데. 에휴 .. 실컷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만 갖다 놔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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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081 誘惑されたガーディアン・プリンセス (コバルト文庫 か 8-51)
비밀의 가면부부가 발견한 진실된 사랑…!?
남편 제랄드 무어가 섭정황태자 암살계획에 연관된 것을 안 비비안은, 계획을 저지하려고 가디언 프린세스로 분장하고 제랄드 무어를 추적. 남편의 진실된 모습에 비비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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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앞권의 감상도 밀려있는데 이미 신간이 나왔으니 한 몫에 요약해서 끄적끄적.

제랄드의 음모에 휘말려 결혼을 하고 만 비비안. 내키지 않는 결혼이었으나 바론의 정체를 안다면 무척 기뻐할게 눈에 보이기에 일단 축하축하. 진실한 사랑은 바론 뿐이라고 제랄드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정신과는 달리 몸이 바론을 기억하는 듯 제랄드에게 이끌려가는 비비안을 보니 두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부부가 되는 것도 머지 않은 일 같다. 물론 들키게 된다면 화는 내겠지만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의 정체를 알게됐으니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겠지.

그래도 그 과정이 너무 아프다. 섭정프린스 암살계획에 연관된 제랄드, 뿐만 아니라 그의 심상치않은 과거마저 밝혀진다. 암살 음모야 오해인 건 진작 눈치 챘지만 제랄드의 과거가 농도가 너무 어둡고 짙어서 지금껏 밝고 즐겁게 읽어왔던 이야기가 다소 암울해졌다. 제랄드는 사랑하는 비비안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했건만, 바람과는 정반대로 자신의 어둠에 말려들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정체를 밝히겠다는 결심도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사랑을 하면 누구라도 겁쟁이가 된다지만 제랄드의 경우 감정의 기복이 지나치게 심하다.

제랄드에겐 언제나 갈등이 공존하고 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안식에 몸을 내던지고 싶은 심정과, 욕망에 져서 사랑하는 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없다는 심정. 제일 좋은 해결책은 다 털어놓고 있는 힘껏 극복해 나가면 되는 건데, 너무도 맹목적인 사랑에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현재를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비비안 또한 바보 같이 사랑하는 이의 정체를 알아차려주지 않는다.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라면 그 어떤 모습이든, 아무리 싫은 상대라도 그 사람의 진실에 다가가야 하는데 아예 발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웃긴게 바론과 연인이 되기 전엔 진실에 다가섰으면서 막상 연인이 되니까 의혹에서 눈을 돌린다.

이런 엇갈림이 반복되다 보니 읽는 측이 지친다고나 할까. 전개는 빠르면서 주인공 커플의 진전은 안타까움만 주고... 제일 용서할 수 없는 건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마지막 장에선 그딴 식으로 나오냐는 건데,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따라갈 수가 없더라. 전진한다 싶으면 다시 후진하고, 작가가 독자한테 밀고 당기기를 권하는 것 같음. 제랄드 무어와 가디언 프린세스의 만남에서 진전을 바란 내가 죄인가 ...

여튼 다음 권에서도 계속 밀고당기기로 나가주시면 읽는 걸 포기할지도. 이제 그만 두 사람을 맺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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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111 ピクテ・シェンカの不思議な森ひねくれ執事と隠者の契約 (コバルト文庫 あ 18-12)
마법의 숲에서 영주님이 납치당하다!?
마물이 머무는 숲의 영주 무이는 곤경에 빠져 있었다. 숲의 마물들을 왕도에 보내지 않기 위한 계약서가 너덜너덜하고 붕괴직전인데 새로 만드려면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것이다. 집사 핀돌과 무이는 재료 수집에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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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은 갈팡질팡 갈대로고. 무이의 연인 후보가 하나 같이 멋있으니까 마음이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 난리도 아니다. 1권에선 핀돌이 좋았는데, 2권에서 라센의 활약을 보고 라센에게 좀 기울었다가, 3권에선 핀돌이 다시 치고 나오니까 또다시 핀돌을 응원하고 있다. 무이만큼 복 받은 소녀가 또 어디있을까.

졸지에 핀돌과 계약서 재료 수집에 나서게 된 무이는 불쌍하지만 핀돌로선 참 좋은 추억이겠지. 정나미 떨어지는 말을 툭툭 내쏘면서도 무이랑 데이트하는 게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자기랑 약속을 했으면서 다른 사람이랑 재료를 찾는 무이에게 섭섭했는지 화도 내고, 손을 잡으니까 몸이 뚝 굳질 않나, 다른 사람과도 수시로 포옹을 한다는 무이에게 질투까지 해주시고 츤데레 작열. 무이의 얼굴에 상처를 낸 反영주파 도마뱀의 꼬리를  재로 만들 땐 특히나 더 멋있었다. 언제쯤 핀돌의 숨은 사랑을 알아줄까나.

라센은 무이에 대한 마음을 자각해가는 중이라 여전히 핀돌과는 견원지간. 무이의 재료 수집을 도와주고 싶어도, 결과적으론 핀돌에게도 도움이 되는 게 싫어서 쓸데없는 고집이나 부리고 있다. 그런데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핀돌을 재치고 무이를 구출해내는 걸 보면 라센이 무이의 연인이 될 확률이 높을 지도 ...

숲에선 무이에게 호의적인 주민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숲의 늑대의 왕을 통하지 않고 무단으로 이세계로 건너온 주민으로선 영주를 죽여서라도 숲을 빠져나가고 싶어한다는데, 1-2권의 평화로운 분위기만 실컷 만끽해서 그런지 갑자기 죽인다느니 무시무시한 얘기가 나오니까 흠칫했다. 키하네의 동생 티세가 반세력을 선동할 조짐이지만 내용이 어두워지지 않고 여태껏처럼 밝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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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2057 1/2のヒーロー 大疫癘の巻 (コバルト文庫 な 6-25)
죽음의 저주가 부활한다──히지리가 내건 승부는!?
히지리에게 자신을 신검으로 베어달라는 소녀가 나타난다. 진혼 전문 신사의 무녀라는 소녀는 그 몸에 죽음의 저주를 봉인하고 있었다. 옛적, 상부상조하며 공존하던 형제의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이 현대에 역병을 야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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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부군이 내려준 "대량 사망 발생"이 뭔가 했는데 전염병이었다. 백신도 없는 저주에 의한 전염병을 어떻게 감당하라는지 히지리는 여전히 불행. "신을 죽인 무녀"라며 고맙지도 않은 호칭을 얻은 바람에 귀찮은 일들만 쏙쏙 찾아오니 전도다난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마코토라는 소녀가 저주를 끌어안고 자신을 죽여달라고 히지리를 찾아왔을 때, 그녀의 사정은 둘 째 치고 열라 패주고 싶었다. 말이 좋아 세상을 전염병에서 구하는 거지, 멀쩡한 사람에게 살인을 강요하는 거잖아. 생존을 위해 신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그들에게 업보라는 것처럼.

착한 히지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는 마코토와 진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결국 해결책을 짜낸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극과 극인 해결책이라 위험부담이 상당해서 타카야는 또 마음이 아프겠지. 좋아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지만 지켜줄 수 없을 때. 좋아하는 사람을 꼭 죽여야만 한다면 자신의 손으로 마지막을 선사하고 싶다는 감정. 만약 세상이 24시간 이내에 멸망한다면 연인과 함께 있고 싶다는 순수한 바람.

전염병을 퇴치하는 이야기지만 마코토와 진을 통해서 사랑이 무엇인지도 풀어가는 편이라, 지난 번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절대 손을 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히지리는 오늘도 대단하고 자랑스럽고.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는지 언제나 그의 잔머리에는 탄복한다. 개개인이 가진 능력은 굳이 실존하는 증거로만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평 (스포일러)

덧// 지금까지 나온 표지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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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4216 わすれな人。 (コバルト文庫)
사사모리 하즈키는 때때로 현실이 괴롭다. 형인 사츠키가 "형"이 아니라, 그냥 "사사모리 사츠키"라면 좋을 텐데. 그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꿈을 이룬 현실을 살아가는 형과, 애매한 꿈을 가진 채로 형을 사랑하는 동생. 보답받을 리 없는 금단의 사랑이 성취될 것 같았던 직전, 사건은 일어났다. 쑥 빠진 기억 속 어둠의 밑바닥에서 하즈키가 발견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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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와스레나구사)에서 草를 人으로 바꾼 제목이라 번역하기가 애매해서 그냥 발음대로 적었다. 친형에 대한 동생의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을 담은 이야기. 복선이 깔린 제목이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메인다.

여우비와 창의 행방에 이어서 세번째로 접하는 아사오카상의 글. 한 없이 투명하고 깨끗한 문체의, BL과 근친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맑고 아름답게 소화해 낸 순애물이다. 이전 작품에서도 느꼈지만 글을 참 아름답게 쓰신다. 문장 하나하나가 정중하고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순수하다. BL이라는 장르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내 인식을 다시금 바꿔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너스 사고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글은 혐오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고 하즈키의 감정을 더듬는데만 몰두한 것 같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도 포기하지 못하고, 이 가슴 아픈 사랑을 잊고 싶고, 잊히길 바라는 사랑이 절절하다.

형제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인연"으로 묶여있지만, "사랑"은 될 수 없다. 형은 언젠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가족을 이뤄, 다른 사람과 더욱 진한 "인연"으로 묶일 것이다. 자신은 그저 묵묵히 지켜봐야만 한다. 형제라는 특별한 "인연"탓에. 하즈키에게 형제라는 건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인 동시에 "올가미"였다.

본문 중에 하즈키가 그린 그림동화가 있다. 그 내용은 "내가 이전의 내가 아닐지라도, 아무 것도 아닌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인데, 그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는 후반부에선 정말로, 정말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그저 슬프기만 했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잊히기 싫었던 하즈키. 그렇기에 잊고 싶었던 하즈키. 그의 말 버릇인 "잊고 싶어"가 현실이 되었을 때, 사츠키는 비로서 자각을 한다. 두 형제는 또 엇갈린 것이다.

하즈키의 감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잦은 전근 탓에 형제 둘이 있던 때가 많았다고 해도 친형에게 사랑을 자각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츠키 또한 마찬가지다. 동생에게 갑작스런 고백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허락하려고 한다.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한다. 남자에다 친동생인데 ... 막말로 제정신이 아니다. -_-;;

사츠키는 과거를 되돌리려고 추억의 장소를 돌아다니고, 마침내 자각하고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부딪치고, 수복하지 못한 운명에 보고 싶다고 흐느낀다. 그에게 하즈키는 귀여운 동생이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특별했고, 그래서 하즈키의 감정을 존중해주려 했다. 소중한 존재를 잃고 나서야 마침내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런데 하즈키를 보낼 결심을 하고 카나메와 교제하기로 했을 땐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었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으니 도피처를 찾는 것처럼 보였다. 억지 행복이 존재하는 도피처 말이다.

둘의 사랑이 진실인 건 인정한다. 하지만 형제라는 벽 앞에선 도무지 이해불가능했다. 상식과 도덕이 벽을 깨부술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이라 평점을 좀 낮게 잡았다. 이후로도 평생 이 생각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운명"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끄덕일 순 있을 것 같다.

흔해 빠진 저질 BL에 질린 분이나, 맑고 깨끗한 글을 읽고 싶은 분껜 추천. 다만 취향을 다소 탈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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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5913 蒼の行方 (コバルト文庫)
월영이 보여준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
고등학생 때부터 남몰래 사랑했던 카가미 선생님의 결혼 얘기를 들은 미츠키는 한 밤 중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서 소문으로 들었던 신비한 주문을 시험하기 위해서. 구슬프기만 했던 연심은 달밤에 기적을 일이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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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읽은 후리야쯔(^^)가 너무 재밌어서 사제물이 당겨서 이리저리 물색하다가 익숙한 작가 분의 이름이 들어왔다. 지인 분이 상당히 좋아하시는 작가 분인데, 몇년 전에 그분께 이 작가 분의 책을 빌려 읽고 꽤나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글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차분한 문체가 취향이 아니라 나한텐 지뢰구나 싶어서 구매 대상에서 벗어났었는데, 다른 사제물은 암만 찾아봐도 없고, 있어도 대부분이 호모라서 결국 이걸 골랐다.

처음엔 시놉시스만 보고 불륜물인 줄 알았다. 저번에 빌려 본 문제의 소설도 불륜물이어서, 이 분은 불륜물만 쓰나 하고 뱁새눈을 떴는데 읽어 보니 불륜물이 아니고 순애물이었다.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지만 아무래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라는 게 옥의 티. 주인공이 과거로 타임슬립하기 전의 회상씬으로 결말을 꿰뚫어봤으니 말 다했다. (;;)

좋아한다는 말을 한 번만이라도 전하고 싶어서 죽게 되는 리스크를 안고서도 과거로 타임슬립한 미츠키. 미래의 선생님에겐 자신이 아닌 배우자가 있음에도 억누를 수 없는 마음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선생님의 상대는 내가 아니다", "과거를 바꾼다고 해도 죽을 운명이니 결국 이루어질 수 없다"라고 미츠키는 터져나오려는 연심을 계속해서 억누르는데, 내가 볼 땐 그녀는 "과거를 바꾸는 존재"가 아니라 "과거를 구축하는 존재"였다.

스포일러


신비한 표지에 걸맞게 내용도 어딘지 몽환적이었다. 순진한 미츠키에 비해 의외로 정열적인 선생님이 참 좋다. 어느날 갑자기 제자가 미래에서 왔다는 되도 않는 소릴 반신반의 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미츠키와 함께 살며 그녀의 세상을 엿보고선 불과 며칠도 안 되는 사이에 사랑에 빠지고 ..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한다면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상관이 없다는 개방적인 사고는 일반 선생님에겐 없을 텐데, 어떻게 보면 4차원적 존재다. 어쩌면 환상이라고 여길 수 있는 불가사의한 사건. 다음을 기약한다고 해도 싸늘한 주검으로 만날 확률이 훨씬 높았는데도 (차려진 밥상에 손도 못 대고) 3년간 꾹 참고 기다린 카가미. 나한테 주인공은 미츠키가 아니라 카가미였다. 가능하다면 카가미 시점도 따로 한 편 써줬으면 좋겠다.

또 인상적인 문구가 곳곳에 숨어있는 아주 예쁜 글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책도 한 권 더 주문해 놨음. 도착하면 읽고 감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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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964 シュバルツ・ヘルツ―黒い心臓― 神々の脈拍 vital.B
카나데가 여신의 신랑이!? 장대한 계획이 모습을 드러낸다─.
목숨이 기한이 생긴 케반을 구하러 카나데가 호저도시 라무라이의 수호자 람의 신랑이 된다! 한편 카나데를 쫓고 있던 아이작은 형 아돌프라고 자칭하는 남자한테서 검은 심장을 둘러싼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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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신간 감상. 스포일러 난무.

스포일러


여기까지. 여전히 전개는 훌륭하지만 슬슬 수준 좀 높여줬으면 좋겠다. 주인공의 성장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반면, 역시 초등학생용 소설을 읽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 삽화가도 좀 갈아치웠으면 좋겠다. 쿠와바라상은 삽화가 운은 진짜 없나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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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5980 クロス ~月影の譜~ (コバルト文庫)
사촌 마야가 증발한지 1년. 아스카에게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그것은 마야와 하디 몬포르라는 남자의 결혼식 초대장이었다. 하디는 아스카와 마야가 12살 때 영국의 고성에서 만나, 1년 전엔 아스카를 죽이려고 한 흡혈귀였다. 아스카는 마야를 되찾을 결의를 다지고 홍콩에 사는 흡혈귀 헌터 레이 세파드를 찾는다. 레이는 아스카가 흡혈귀를 죽이는 능력을 가진『흐와르』라는 것을 깨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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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국내에선 바람의 왕국으로 유명한 작가의 단편. 흡혈귀 소재라서 봤는데 두 말 할 것 없이 소/화/불/량. 기대를 차례차례로 배신당했다. 뻔한 스토린 질색팔색이다만, 그렇다고 기대를 어긋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렇게 연속해서 뒷통수를 맞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은근히 기분이 나쁘다. 주인공이 흡혈귀와 맺어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고, 고딕 풍에 장절할 줄 알았는데 아니고,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것 또한 아니다.

흡혈귀가 나온다고 해서 신비롭거나 몽환적이진 않다. 엄연히 현대물인데다 흡혈귀 백작인 하디는 그다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흡혈귀 헌터인 레이가 남주인공이라면 남주인공일 것이다. 읽기 전에 예상한 스토리는 마야와의 결혼은 페이크고 마지막엔 하디와 아스카가 맺어지는 줄 알았다. 하디는 아스카를 손에 넣기 위해 마야를 미끼로 끌어들인 거고, 아스카는 그것도 모르고 성으로 들어갔다가 강제로 그의 것이 되고 마는 그런 탐미적인 스토리 말이다. 그러나 정작 마야와 하디는 서로 사랑해서 죽고 못사는 사이였고, 얘기도 따지고 보면 그들의 집안 이야기에 불과했다. 이럴 거 차라리 마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하는 불만도 있었지만, "레이"라는 캐릭터의 존재에 그 마음은 수그러들었다.

내 마음을 단번에 역전 시킨 건 "담피르와 흐와르"의 관계였다. 담피르는 알다시피 흡혈귀와 인간의 혼혈으로 흡혈귀를 사냥하는 자, 흐와르는 담피르를 수족처럼 부리며 흡혈귀를 죽일 수 있는 태양과 명왕성의 가호를 받고 태어난 인간이다. 여기서 담피르는 레이, 흐와르는 물론 아스카다. 흐와르는 작가의 오리지널 설정 같은데 아마도 어원은 조로아스터에서 가져왔을 듯. 아무리 담피르라도 흐와르에게 무상으로 복종하진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게 참 티끌 하나 없이 순수한 관계다. 담피르는 그저 흐와르의 향기에 순수한 기쁨을 느끼고 아끼고 지키려고 한다. 흐와르가 기뻐하면 자신도 기쁘고, 고통스러워하면 자신도 고통스럽다. 레이가 아스카에게 느낀 감정들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순식간에 레이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자신을 마치 주인을 따르는 개 같다고 칭하면서도 아스카를 위한다. 그런 자신이 싫지 않다. 본능에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자신의 자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스카를 지킨다. 아주 멋진 설정이 아닌가.

그런데 이놈의 엔딩은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오픈으로 마무리 지으면 어쩌자는 건지. 마야와 하디의 이야기는 쥐꼬리만큼 밖에 안 나오고. 사건의 진상도 코웃음 칠 정도로 단순하고. 특히나 마야가 아무 말도 없이 아스카의 곁을 떠난 이유는 무지막지하게 현실적이라 어이를 상실하고도 남는다. 재미있긴 한데 남는 게 없다. 담피르&흐와르의 설정을 이리도 담백하게 만들다니 아까워 죽겠다. 정말이지 소화불량이다. 내지는 목구멍에 생선 가시가 걸린 느낌. 아직 해명이 못된 부분도 조금 있고 외전이라도 나왔줬으면 한다. 신이 흡혈귀가 된 이유와 마야와 하디의 이야기. 또 레이의 부모님의 이야기. 특히나 신의 존재가 너무 미스터리하다. 혈족 중에서도 가장 계급이 높은 공작의 XX였다가 어쩌다 흡혈귀가 되고, 어쩌다 레이와 만나 그의 조언자가 되었는지, 앞으로 신, 레이, 아스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는지가 제일 궁금.

아무래도 좋으니까 이 소화불량 좀 제발 어떻게 해달라구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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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1276 謎いっぱいのアリス―ロマンチック・ミステリー (コバルト文庫)
사립 사이죠 학원 2학년 카와무리 유키가 사진부에 입부한 이유는 조금 불순한 동기였다. 축구부인 오자와의 사진을 당당하게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외모은 물론 성격도 산뜻하고 성실한 오자와는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들한테도 인기가 있는 아이로, 같은 사진부에 소속된 야한 사진만 찍어대는 신과는 영 딴판이었다. 그런데 그 오자와가 살해당했다! 범인은 이 학원에 있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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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고전 소설의 감상. 1985년에 동 레이블에서 발간된 소설인데 몇 년 전에 새로운 일러스트로 재판이 되었다. 미스터리물을 좋아하고 로맨스도 좋아하고, 그래서 로맨틱 미스터리라는 시리즈 타이틀에 훌러덩 넘어갔는데 뭐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 처음 출시된 그 당시에 읽었다면 정말로 흠뻑 빠져들었을 내용의 작품이건만, 이보다 더한 수작이 판치는 세상인지라 세월의 차를 탓하는 수밖에. 기분 탓인지 문체도 구수한 냄새가 나고. (;;)

로맨틱이라는 전제가 깔린 이상 본격 미스터리는 당연히 아니다. 솔직히 미스터리 장르에 포함시키기엔 실례가 아닐까 한다. 코발트 독자층의 연령대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일 만도 한 그냥 사건이 깔린 소녀 소설이다. 범인도 나 범인이오~라고 대문짝 만하게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데다 트릭이나 치밀한 짜임도 없어서 그쪽의 기대는 금물.

이런 소설이 그렇겠다만 사건의 진상은 아니나 다를까 유치하다. 등장인물들이 아직 철이 덜 든 애들이라 그런지, 고작 그런 동기로 사람을 죽여!? 라고 턱이 쩍 빠질 뻔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겠는데 고작 사랑과 질투심 때문에 사람을 죽여버린 범인님이시다. 독자로선 참 같잖은데 본인은 어디까지나 심각하다. 음, 역시 세월 때문인가. 당시에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1985년이라니 ... 쿨럭.

평범한 여주인공한테 잘생긴 남자들이 몰리는 걸 좋아해서 그쪽 면에선 마음에 들었다. 유키와 맺어지는 신보단 좀 싸이코틱한 마시바가 좋았는데 그런 식의 퇴장이라서 조금 충격. 오자와도 잘생겨서 좋았는데 나오자마자 죽어버리고 미인박명이란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닌가 보다.

그런데 참 슬픈 결말이긴 하다. 사랑에 상처 입고 살해라는 형태의 복수를 꾀한 범인의 마음을 이해는 못해도 괴로웠다는 것만은 잘 안다. 다만 그렇다고 전혀 그 사실을 모르던 상대에게 화풀이를 할 것까진 없잖은가. 사춘기 소년소녀의 유리 세공처럼 섬세한 마음이라고 치부한다면 납득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

여튼 애들은 철 좀 들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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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3422 振り返れば先生(ヤツ)がいる (コバルト文庫)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죽고, 성이 바뀌고, 남친은 방랑중. 고2 마나코에겐 엎친데 덮친 봄이건만 거기에 더해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 등장했다. 담임 겸 양아버지 겸 추가로 역병신!? 학원 트러블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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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해서 구입. 이 작가 작품은 처음이라 반쯤 도박이어서, 구입하는데 1여년을 망설였지만 5만원을 맞출 겸 드디어 샀다. 그리고 읽고 나서 엄청난 후회. 왜 이런 멋진 작품을 뒤늦게 구입했던가!! 오랜만에 별 다섯 개의 강추에 강추인 소설을 만났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것도 불행한데, 남친이라는 놈은 세계 방랑 중이고, 아버지라고 등장한 놈은 22세의 담임선생님인 파란만장한 마나코양의 인생 드라마다.

코발트의 단편으로 시작한 만큼 한편 한편이 완결이라서 전체적으로 경쾌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제법 감동적이다. 16세 연상인 여자를 혼인 신고를 앞둔 날에 잃고, 그녀가 생전에 부탁했던 그녀의 딸 마나코가 혼자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주려 나타난 스즈키의 마음이 찡해서, 활발한 이야기인데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초반엔 "메리"와 "녀석"의 배틀이 너무 즐겁다. 갑자기 "아빠"라며 마나코의 집에 짐을 싸들고 쳐들어온 스즈키. 메리가 액션을 취할 때마다 그걸 이유 삼아 연대책임을 물으며 쪽지시험을 일삼는다든지, 메리를 속여넘긴다든지, 슬퍼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이런 저런 짓을 일삼는 거겠지만, 그런 속내는 당연히 모르고 스즈키의 괴롭힘에 맞서 대항하는 메리가 그저 귀엽고 웃기다.

메리 자신은 남자 운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주위를 관찰한다면 그녀의 주위에는 멋진 남자 투성이다. 우선 세계 방랑중인 남자친구 사토군은 메리보다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긴 해도 끝까지 메리를 좋아하고, 클래스메이트인 후지오카도 마음은 고백하지 않았을지언정 계속 메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무엇보다 "녀석"의 등장.

사랑했던 여자의 딸을 소중히 여기고 이렇게까지 돌봐주는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메리라는 애칭, 메리를 향한 익살맞은 태도, 혹여 그녀가 잘못 될까 걱정하는 마음 .. 메리에 대한 스즈키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는 소중한 존재다"라고 은연중에 말하는 것 같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메리의 곁에 있어주려고 1년 한정의 선생님이 되어주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쓸쓸한 맨션에 혼자 둘 수 없어서 대놓고 불법 동거를 시작하고 ... 정말로 멋진 아빠이며, 선생님이다.

메리와 스즈키의 부녀 관계가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2권은 조금 배신감이 느껴졌다. 처음부터 메리와 스즈키의 연인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읽었더라면 보상 받는 속편이겠지만, 부녀 관계를 원한 입장에선 이루 말 할 수 없이 찝찝하다. 생각도 해보라. 어머니와 결혼까지 할 뻔한 남자와 연인이라니 ... 보통의 신경이라면 꺼림칙하지 않는가. 천국에 계실 어머니를 무슨 낯으로 보려고 ...

스즈키가 워낙에 비밀주의자라 이야기는 완결이 났다고 해도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속편이 나와줄 진 모르겠지만 아직 풀어지지 않은 비밀이 있는 한, 발간의 여지는 있다고 믿고 싶다. 제발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 여튼 객관적으론 2권도 재미있긴 하다만 아야코의 존재는 많이 거슬렸음. 필요 이상의 브라콘이었는데, 스즈키가 아야코에게 질 책임이 무엇인지 속편이 나온다면 이 부분도 설명해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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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808 真皓(しろ)き残響―氷雪問答 (コバルト文庫―炎の蜃気楼 (く5-87))
대천구와의 문답승부의 행방은!?
조복의 여행을 계속하는 카게토라 일행은 여 무용수 유키헤비의 염원을 들어주게 된다. 유키헤비를 용신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야히코의 대천구와 문답승부에 도전하던 일행은 상상도 못한 자신의 모습과 대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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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공백을 메우려는지 발매가 의외로 빨라서 기뻤음! 늘 생각하지만 해후편은 정말로 본편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라서 좋다. (폭풍전야라는 압박감은 여전하지만.) 이번 편은 그간 발매된 해후편 중에서도 제일 평화롭다고 할까. 짧은 에피소드가 두 편 수록되어있으니 외전이라는 느낌이 짙다. 외전 속의 외전? ^^;

우선 표제작인 빙설문답편. 귀여운 유키헤비가 나오는 초반의 훈훈함은 좋았는데, 진행이 되면 카게토라님, 나오에, 하루이에가 자신의 내면과 다투는 씬이 나온다. 그 시절의 카게토라님이라면 당연하지만 카게카츠와의 가독 싸움에 많은 짐을 앉고 계신다. 그것을 스스로 극복하는 씬에서 탄복 또 탄복. 역시 카게토라님!! 얄궂은 문답에서도 지지 않고 척척 대답해내시는 박식함! 임기응변도 만점! 정말이지 왕자의 카리스마가 철철! 따를 수 밖에 없는 분!!! (...) 하악하악.

반면 .... 나오에 이 놈은. (역시 나오에를 꼭 씹어줘야 얘기가 됨.) 자기의 처가 등장하셨는데 카게토라님에게 안고 있는 욕망을 철철철~ 흘러낸다. 내면과의 다툼이니까 본인도 은근히 인정하고 있나봐. 카게토라님에게 끌리고 있는 걸. 나오에 팬분들이 볼 땐 나름 진지한 고뇌겠지만 카게토라님 빠순이인 나한텐 나오에는 모든 짓이 한심해 보인다. 차라리 완전 개그였던 하루이에가 훨씬 나아! 하루이에한텐 정말로 웃었음. 언제 카게토라님을 그렇게 관찰했는지 별 사소한 것과 어찌보면 위험한 것까지 꿰뚫고 있음. 그야말로 스토커!! 이게 과연 400년 뒤의 아야코 누님인가 .... ( -3-)

다음부터 유키헤비도 일행에 참전하지 싶은데, 미니어처 용신님의 활약이 기대된다. 천년묵은 뱀이라면 요괴니 뭐니 무서운 걸 떠올리기 십상인데 유키헤비는 귀여운 소녀 같다. (^^) 명색이 용신님인데 위엄이 없어서야 ...... 400년 뒤에 유키헤비는 없으니 언제까지 함께 해줄지 궁금하다. 신이라서 죽지는 않겠지?

그리고 카부키 연정편. 전편이 나오에&하루이에 파트였다면 이번은 나가히데&카츠나가 파트다. 나는 카게토라님, 나가히데의 콤비가 좋아서 이번 편이 더 좋았다. 실력도 비슷하고 호흡도 척척이니 나오에 따위 보다 훨씬 득이지. 비록 지금은 사이가 안 좋아도 속으로는 서로가 등을 맡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일견 방탕하게 보이는 나가히데도 맡은 일은 착실히 수행하는 듯. 보기보다 인정도 많고. 그런데 해후편에선 나가히데가 그닥 많이 나오지 않아서 섭섭하다. 그렇게 따지면 하루이에나 카츠나가는 ...(머엉)

권말 후기에 보니깐 미라쥬 막말편도 나온다고 하던데 ... 막말이면 신선조!! -o-!!! 이 아줌마가 언제까지 미라쥬 우려먹을 생각이야! 하고 화도 날 법 하지만 역시 팬심은 반갑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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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76X ピクテ・シェンカの不思議な森王都の夜と婚約者 (コバルト文庫 あ 18-11)
마법의 숲의 영주님, 약혼자를 격퇴!?
마물이 사는 피크테 셴카 숲의 영주가 된 소녀 무이에게, 파담이 된 전 약혼자 바렌이 찾아온다. 재결합을 원하는 바렌에게 곤혹을 느낀 무이는 어느 기책을 생각해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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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권에 비해 즐겁게 읽었다. 현재 발매 중인 코발트 문고 중에서 가장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권에서의 아쉬웠던 점이 보완이 되어 얘기가 점점 궤도에 오르고 있어 엄청 만족한 2권이었다! 현재까지로는 그다지 깊이가 있는 내용은 아니다. 순수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는 곧 단순명쾌함이다. 어수선하고 복잡하지도 않고 시리어스 하지도 않다. 나쁘게 말하자면 무난하니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책이지만, 이 작품은 분명히 흡입력이 있다.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주인공이 누구와 맺어질지 아직 결정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함정인 듯. 누구와 이어지면 좋겠다, 라고 기대를 심어준다고 할까? 밀어주는 캐릭터와 주인공에게 발전이 있으면 그야말로 입이 찢어진다.

그런데 이거 참 한 사람으로 결정하기가 어렵다. 지난 권에선 핀돌을 응원하고자 했는데 이번 권에서의 라센의 활약에 라센에게 눈돌아가질 않나, 그런가 싶으면 후반의 핀돌을 보고 또 핀돌에게 흔들리지 않나 ... ^^;;;; 무이에게 저도 모르게 연심을 품고 있는 라센이 귀엽고, 무이를 좋아하면서 아닌 척 냉정하게 대하는 핀돌의 옆구리도 푹푹 찔러주고 싶다. 진짜 무이는 마지막엔 누구의 곁에 갈는지 ...

무이가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주민들을 생각하는 좋은 영주로 성장해가는 모습도 대견스럽다!! 더군다나 순수한 주민들과 무이가 서로 마음을 터놓아가는 과정도 흐뭇하기 그지 없다. 무이 보다 더한 귀차니즘인 노집사도 은근히 감초^^ 무이에게 이상한 환상을 품고 대시를 하는 전 약혼자군도 한 개성했음. 의외였던 건 키하네와의 관계가 수복되었다는 건데, 하긴 키하네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을 뿐이지 무이에게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 영주와 주민이 좋은 관계를 구축할 미래가 보인다.

다만 마지막에 나온 키하네의 동생은 아무래도 다른 주민들과는 격이 다른 것 같아 어떻게 나갈지 불안하긴 하다만 ... 어디까지나 명랑활발한 이야기니까 어두운 전개로 나갈 걱정은 접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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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735 1/2のヒーロー 泰山府君の巻 (コバルト文庫 な 6-24)
염라대왕의 호출!? 명계에서의 승부는─
깨어져 가던 쿄의 결계를 완성시키고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히지리는 쿄에서의 소동이 눈에 거슬린다고 태산부군의 부르심을 받게 된다. 명계에서 타카야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염라대왕과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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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명계까지 진출(?)한 히지리. 이런 날이 오리라 했지만 너무 이르다. 그것도 바라지 않는 시추에이션! 내 예상으론 이야기의 후반에 명계에 간 히지리를 타카야가 구한다라고만 예상을 했었지, 이런 시험을 받는 형태는 아니었다. (이자나미 이자나기처럼은 안 되는가!) 쿄에서 너무 난동을 부린 탓에 명계의 질서를 어지럽힌 히지리에게 생을 부여하느냐 사를 부여하느냐  태산부군이 히지리에게 시련을 하나 내려준다. 이번엔 맛뵈기고 본격적인 건 다음권부터 시작인듯.

여차든든 태산부군도 히지리가 은근히 마음에 드는 눈치고, 히지리가 과제를 클리어하면 무지 애지중지 여기실 것 같다. 어린의 매력에 약한 히지리도 세이메이보단 못하지만 태산부군을 잘 따를 것 같고, 타카야의 질투만 늘어가겠네 .. 타카야 얘기가 나오니깐, 뒤에 실린 단편 .... 완전 호모!!! -_-;

이보다 더 할 수 없다고 느끼면 예상을 배반하고 더 한 충격을 안겨주는 호모씬. 다 좋은데 진짜 왜 호모냐고 ..... 아놔_-_ 최근들어 느끼는 건데 타카야가 히지리를 좋아하는 게 진심인지 착각인지 알 수 없다. 하는 행동이나 본인 말로는 히지리를 사랑하는 듯하나 나한텐 영 와닿는 게 없다. 만약 유즈리하가 히지리 보다 타카야를 더 잘 따랐으면 유즈리하에게로 넘어갔겠네. 지금이야 어째됐든 계기가 그러니, 그 계기가 뒤바뀌면 결과 또한 뒤바뀌지 않겠나. 결국 타카야의 사랑은 보호욕을 자극하는 게 요가 아닌가 싶다.

어릴 때부터 히지리가 타카야를 끈덕지게 따랐고, 햐쿠메님이 되었어야할 자신을 구해줬으니 .... 결국 이래저래 "계기"투성이네. 사랑에는 "계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타카야는 너무 계기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마음에서 사랑한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멀스멀 솟아오르는 게 순수한 사랑이 아닐까나. 계기를 넘어버려서 이유 없이 히지리를 좋아하게 된다면 널 인정해주겠다만 ... 그런 날이 과연 올지~

덧// 참, 아깝다. 이런 좋은 소재로 호모라니 ........................ 뭐, 최근들어 이야기가 식상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만. 평점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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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395 1/2のヒーロー 玄武の巻 (コバルト文庫 な 6-23)
옛 수도 쿄에 숨어 있는 괴의는!?
교토에서 휴일을 즐기는 히지리 일행은 죽은 자들이 모이는 귀신의 도시를 헤메인다. 승부 끝에 귀시(鬼市)를 탈출 한 일행이 명계의 문을 빠져나가는 통에 괴이가 생성되고 마는데. 사카노우에 타무로마로에게서 수도를 지키는 사신의 궁핍한 상태를 전해 들은 히지리와 타카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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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이라기 보단 막간(幕間)이라는 느낌의 현무의 권. 실제로 교토에서의 사건들을 마무리 짓는 형식으로 끝을 맺었다. 이로서 주인공들의 끈질긴 여름방학 편은 끝을 맺은 듯. 이야기로선 귀시에 말려드는 편 보단 그 다음 편이 꽤 괜찮았다. 대의 명분을 앞 세워 생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보낸 아내에게 안식을 주려고 그녀를 묶고 있는 괴이의 퇴치를 부탁하는 타무라마로가 가슴을 쿡쿡 찔렀음.

뜬근없지만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설임에도 이제 와서 단점을 몇 가지 꼽고 싶다. 딱 집고 말해서 내용이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판타지 요소보단 BL쪽의 색이 짙어지고 있다고 해야할까. 문장으로 보면 물론 판타지 쪽이 압도적으로 양이 많지만 독자의 인상에 남는 것은 연애(BL)다.

요괴나 신을 겜블로 통쾌하게 제압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였는데 이젠 그 기색이 옅어졌다. 사건의 개입, 설명, 과정만을 장황하게 늘어놓을 뿐 정작 해결은 아주 단순하게 끝맺어버린다. 좀 더 큰 시련을 내리거나 해결하게 어려운 난제에 머리를 꽁꽁 싸매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시원스럽게 과제를 클리어 해내가니 긴장감과 위기감이 없다. 퇴치에 '겜블'을 도입한 자체가 긴장감과 멀어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뭐, 이 책의 주제이니만큼 독특하다는 점에선 커다란 장점도 되지만.

나쁘게 말해서 교과서처럼 정석대로 흘러가는 상황 전개라서 상반적으로 자극적인 BL요소가 부각되는 건 당연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주인공 3인방 중심의 진행인지라 퇴치당하는 측의 사정이나 감정들은 격리되어 있다. 나와도 아주 미미하게 언급될 뿐이다. 각 스토리를 한권에 담기엔 지면이 부족했다면 상하편을 나누면 될 것을.

작가가 그저 주인공들의 "진도"에 급급했던 게 아닌지 생각해 본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은 연달아 나온 호모씬에 질려서 그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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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1069 1/2のヒーロー 九尾の巻 (コバルト文庫 な 6-22)
천호(天狐)와 철서(鐵鼠)의 항쟁에 말려든 히지리가 승부!
아베노 세이메이의 의뢰로 이계의 신사에 초대받은 히지리와 타카야. 전설의 명도 코기츠네마루를 손에 넣기 위해, 구미호 천호의 청대로 원수 철서 퇴치에 나선다. 아무도 못 다치게 한다는 철서를 무찌르려고 히지리가 생각한 작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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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편이다. 직접적인 호모 짓은 없지만 그것보다 더 한 충격이 도사리고 있었다. 히지리가 아예 타카야에게로 넘어 왔다. 타카야에게 휘둘릴지언정 마음은 주지 않길 바랬는데 역시 생각대론 굴러가지 않는군. 히지리가 너무 순진하니까 꼬드기는 대로 넘어갔다고 믿고 싶다. 역시나 타카야는 고단수. 귀여운 아들을 남자한테 시집보내는 기분이 ... (인용)

새로운 캐릭터인 천호는 무척이나 아름다운데다 성격도 마음에 들어서 좋았음! 그러나 그 후에 등장하는 코기츠네마루는 미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수 없는 게 히지리가 라이벌 의식을 느껴서인 것 같다. 기껏해야 검의 화신에 불과한데 타카야가 코기츠네마루한테 열중해 있다고 질투를 해주시는 우리 히지리. 이건 완벽하게 타카야한테 넘어간거다. 타카야는 타카야대로 히지리가 질투해주시니깐 기분 좋으시겠지. 아, 진짜 떨더름한 기분.

여하튼 히지리의 인맥 쌓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쳐온 사람들이 클라이맥스로 접어들면 재등장을 해 히지리에게 도움을 손을 내밀지 않을까 예상하는 바다. 쌓는 상대들이 다 특출나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한번 나왔다 들어가는 인물치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유키도, 천호도, 세이메이도.

다음 편엔 어떤 얘기일지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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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0577 1/2のヒーロー 大百足の巻 (コバルト文庫 な 6-21)
타카야와 맺어진 히지리에게 새로운 시련이─
용신을 퇴치해서 화산의 분화를 일으키고 만 햐쿠메의 무녀 히지리. 아베노 세이메이의 조언에 따라, 화산에 사는 왕지네와 맞설 결의를 하지만 히지리를 사랑하는 사촌 타카야는 허락하지 않는다. 타카야를 뿌리친 히지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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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이메이님이 나오셨다. 저번에 잠깐 나오셨을 땐 환생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영혼체였다. 실체가 없다는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이스한 성격이신지라 역시 그의 참전이 기쁘다. 어디까지나 서포터에 지나지 않지만.

예상은 했었는데 용신편에서 신을 성불시켜버리는 바람에 신의 축복이 사라진 칸나쵸에 재앙이 닥쳤다. 용신의 천적인 지네가 날뛰기 시작해서 우리 착하고 마음 여린 히지리는 자신을 탓하며 타카야를 뿌리치고 칸나쵸로 간다. 타카야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히지리가 타카야의 뜻을 거절하고 도망쳤으니 타카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건 이해가는데, 그래도 그에겐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히지리를 자신의 물건마냥 취급하고 억누르려고 하니까. 아무리 애정 때문이라지만 구속하는 건 좀 ..
 
칸나쵸의 촌장 놈의 책임 전가는 짜증이 치솟더라. 그런 놈 그냥 자살하게 내버려둘 것이지 급박한 상황에서도 인명구조에, 동물구조에 .. 권을 거듭할 수록 히지리의 순수함에 빠져들 것 같다. 책을 보면 인물을 묘사할 때도 타카야가 단독이지만 나에겐 "미소년이라기엔 어딘가 결여된 외모"의 히지리가 최고다.

유즈리하도 이번엔 나름대로 활약해주셨음. 천날만날 짐짝인 줄 알았는데 히지리의 도망을 도와줬다. 이런저런 유명한 신사에 전화를 걸어서 "햐쿠메의 무녀"가 있다고 대담하고 확실한 음모를 꾸미다니 참 영악한 중학생이다. 유즈리하는 "얼굴만 빼면 완벽한 남자"라는 히지리의 말을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신이나 요괴들인 승부에서 지면 약속대로 순순히 이승에서 떠나줬는데 이번엔 역으로 나오더라. 점점 히지리의 선 곳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탄탄했던 땅이 늪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 타카야도 유즈리하도 세이메이님도 히지리를 꼭 지켜줘야 할 텐데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두에 서는 건 언제나 히지리잖아.

작가분이 히지리를 제발 그만 좀 괴롭혔으면 ... 진짜 뭐가 아쉬워서 신과 요괴를 죽이러 다녀야하며 하물며 남자한테 당(-_-)하기까지 해야하는가. 타카야한테 히지리 주기가 너무 아깝다. 기왕 남자한테 시집보낼 거면 차라리 세이메이님한테 보내버리고 싶다.

이번 권에서 다행인 건 ... 호모씬이 안 나왔다는 거;;;;
아무리 체념하고 적응했다지만 역시;;;;;;;; 안 나오는 게 정신 건강상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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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8904 1/2のヒーロー 鵺の巻 (コバルト文庫 な 6-19)
두려운 "누에"가 반드시 옆에 있다...
전설의 요괴 "누에"를 제령해주시오. 어느 신사에서 의뢰롤 받고 히지리 일행은 사소한 돈벌이 기분으로 현지를 찾는다. 그러나 눈 앞에서 수수께끼의 "빛"에 습격 당한 주문이 속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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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머지 권들이 도착해서 당장 읽었다. 이번엔 누에 퇴치란다. 덕분에 그와 관련된 일본사도 좔좔~ 꺼내들던데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음. 이해할 때까지 되풀이 해서 읽었는데 지금에 와서 막상 떠올려보니 또 모르겠다. 나중에 관련 서적이라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쉽게 구할 수 있을려나.

이번에 히지리가 참 많이 성장했다. 저번에만 해도 신과 대결하는 것을 피하는라 안달이었는데 마음을 고쳐 먹고 아예 좋은 쪽으로 생각을 기울이기로 했나 보다. 적을 앞에 두고 겁을 먹어도 피하지 않는 불굴의 근성과 한 술 더떠서 속물적인 잔꾀를 부리는 게 너무 히지리다웠다. 운명이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는다면 스스로가 좋은 쪽으로 개척해나가려는 정신이 기특하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귀여운 히지리~!! 타카야를 보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삐치거나 툴툴 대거나 어린 아이 같은 사고방식이 귀여워 죽을 것 같다. 타카야의 말대로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내버려두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다소 약았지만 근본이 솔직하고 착한 아이라 너무 순수하게 비친다. 하는 것도 없이 입만 보살인 유즈리하와 나란히 있으면 더더욱 실감한다. 진짜 타카야의 마음을 알겠다. ... 그렇다고 해서 히지리를 너무 빨리 잡아먹는 게 아닌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얘들 진도 너무 빠르다. 아니, 타카야의 손이 빠른 거겠지. -_-

주인공이 너무 귀엽고 너무 좋아서 큰일이다. 이러면 정신 없이 빠지는데. ^^; 호모 소설이지만 판타지 쪽에 비중이 더 있어서 큰 저항감도 없으니 신간이 나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미래의 내 모습이 선하다.

새로운 인물도 등장하는데 유키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가 잊고 있었던 과거는 상당히 충격이었음. 이번 권만 나오고 끝이라면 정말 아까운 캐릭터다. 그나저나 기대하고 있던 세이메이님은 등장 안 하셨음. 나오긴 나오실 텐데 언제쯤 그 분을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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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07789 1/2のヒーロー (コバルト文庫)
이승과 저승의 인연을 풀어헤치는 승부!
갬블을 좋아하는 고교생 미즈가키 히지리. 어느 날 대학생 사촌 타카야가 갑자기 도쿄에서 돌아왔다. 미즈가키 가문이 우지코를 맡고 있는 햐쿠메 신사의 "무녀"가 된다고 하는데, 어쩐지 석연치 않던 히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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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기담 판타지라면 사족을 못 쓴다. 전설이다, 신화다, 이런 류의 글을 좋아해서 눈에 뜨이는 대로 닥치고 사고 만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코발트 쪽이라 저수준이 아닐까 우려는 했지만 좋아하는 장르를 놓칠 순 없는 법. 고민하는데 몇 초 안 걸렸다. 그런데 표지보고 이성물인 줄 알았는데 왠 날벼락!? 엄연히 호모 소설이었다. 호모는 싫어하진 않지만 그래도 호모는 좀. 속았다는 기분이 괜시리 든다. 첫 장인 "햐쿠메편"은 호모고 뭐고 그런 요소는 전혀 없고 내용도 충실하고 설정도 독특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아, 대박이다! 잘 샀다!" 라고 고개를 연거푸 끄덕이며 만족했었건만 "마무시편"에서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 갬블과 기담을 잘 융합시킨 판타지 소설이 대번에 호모 소설로 바뀌는 순간을 직격하고 만 것이다. 안습. ㅠ.ㅠ

어째서 이렇게 독특한 설정의 재미있는 소설이 호모여야만 하는가. 호모만 아니었다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 즐길 수 있을 만한 책인데. 소재가 아깝지도 않은가! 왜! 왜! 왜!!!! 라고 한동안 절규를 했었지. 그런데 그 절규도 얼마 못 갔다. 2권 "흙거미편"으로 돌입하자 이 책의 재미에 호모고 뭐고 이젠 더 이상 상관이 없어졌다. 아니, 호모라서 주인공 히지리와 사촌 타카야의 관계가 어떻게 굴러갈지 더욱 오싹오싹해졌다. 지금은 정신 없이 빠져서 왜 1, 2권만 구입했는지 스스로에게 한탄 중이다.

내용을 간추려서 설명하자면 주인공 히지리가 특기인 갬블로 이승에 남아있는 신과 내기를 해 원래 있어야 할 세상으로 보내버리는 이야기다. 신이 죽을지 자신이 죽을지 내기의 확률이 1/2이라는 것이라는 것에서 제목이 1/2의 히어로다. 목숨이 걸린 아슬아슬한 줄타기. 히지리는 내켜하지 않지만 "신을 죽인 무녀"라는 명칭이 멋대로 붙어서 결국엔 원치 않게도 여기저기 휘둘리고 만다. "신을 죽인 무녀"라는 호칭은 히지리 외에도 두 명의 사촌 타카야와 유즈리하에게도 붙어있는데 여기서 괜시리 분했다. 신과 대적하는 건 오로지 히지리인데 왜 억지로 타카야와 유즈리하를 끼워넣는지 알 수가 없다. 하다 못해 타카야는 히지리의 상대역이라 그렇다 쳐도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짐짝만 되는 유즈리하까지 왜 세트 취급을 당해야 하는가. 여기저기 치이는 것도 모자라서 타카야에게 순결을 위협당하는 히지리만 불쌍하다. 겉은 완벽남이지만 알고 보면 속은 S기질이 충만한 타카야의 막무가내 대시를 보건데 히지리가 잡이 먹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미리 애도를.

앞으로 그 유명한 음양사 세이메이도 등장할 것 같은데 히지리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 궁금하다. >.< 기왕 호모인거 타카야랑 삼파전으로 갔으면 좋겠다. (막장)

호모에 별점을 5개나 주는 일은 거의 없는데 그만큼 나한텐 재미있었다. 다음 달에 신간이 나오는데 그 전에 빨리 다음 권을 읽어야겠다. 단권으로 안 끝나서 정말이지 다행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글이 빨리 끝난다면 싫을 것 같다. 코발트가 유치하다고 정이 떨어지면서도 이런 보물 같은 소설이 드문드문 나와주니까 계속 사고 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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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141558 帰る日まで (コバルト文庫)
전란의 세상──남자로 태어났으면서도 아버지 사이토 도산에 의해 공녀(姬)로서 자란 15세의 귀접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얼간이라 유명한 오와리의 영주 오다 노부나가에게로 시집을 가게 된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어느 결의를 가슴에 몰래 품고 노부나가와 첫날밤을 맞이한 귀접은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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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비싼 값"에 재고 처리하길래 그냥 사봤다.
놀랍게도 작가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쓴 데뷔작이라고 한다.
데뷔작이라면 대부분이 풋풋하고, 어설프고, 서투른 구석이 있는데 물론 맞는 말이다.
다만 신인이라 용서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연출과 신선함엔 색 다른 맛이 있다.

작가는 일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 오다 노부나가의 성별을 역전시켜 버렸다.
더욱이 노부나가에게 시집을 간 정실 노우히메마저도 남자로 만들어 버렸다.
이 같은 기상천외한 역사의 해석은 고교생 작가에 의한 비현실의 동경인 것 같다.
기량, 역량을 떠나 오로지 바라는 것을 아무런 족쇄 없이 술술 풀어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노부나가에 대한 이야기는 그럭저럭 읽어왔는데 이토록 충격적인 건 없었다.
사람이 개개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듯이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사상도 각기 다른 건 안다.
그래도 노부나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트리는 이 글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후로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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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010453 俺サマなハニー―南凰学園クラブハウス日誌 (コバルト文庫 ま 8-5)
어느 지방 도시에 신설된 전원 기숙사제 남자 고등학교, 사립 난오 학원. 부유층의 자식들만 입학하는 그곳에서도 집안과 성적 모두가 톱클래스인 후지미야 소우는 입학식에서 아연실색했다. 도쿄에 있어야하는 하타가야 잇세이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쇼크를 받고 있는 소에게 잇세이는 어이없게도 "연인이 되어달라"고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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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는 싫어하지만 러브코메는 좋아해서 샀다. 소프트BL이라도 웃기기만 하면 만족할 거라고 생각했다. 삽화가도 좋아하는 분이시고. 그런데 사람에겐 넘지 못할 벽이 있기 마련인데 난 역시 이런 내용 없는 호모물은 절대 안 맞는 듯하다. 호모를 아예 못 읽는 것도 아니고 부가적인 요소가 짜임새 있고 탄탄하면 안 가리고 읽는 편인데, 이런 라이트한 글에선 그런 작품성 따윈 있을리가 만무한 법. 그나마 난해하지 않아 술술 읽혔기 망정이지 내용이 쓸데없이 복잡했다면 2권을 집기도 전에 던져버렸을 것 같다.

작품 자체나 내용이 나쁜 건 아니다. 제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와 주인공 소우의 유아독존 발군은 유쾌하기까지 했으나,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우여곡절 끝에 소우를 함락시키는 잇세이의 존재다. 용모단정, 문무양도, 집안우수라는 퍼팩트 맨의 요소를 모두 갖추었으면서도 그 성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더라. 남고생이 걸핏하면 말 끝마다 하트를 갖다 붙이지 않나, 겉으론 바보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뒤에선 능구렁이 뺨치는 짓을 해대고 캐릭터의 갭이 참 심했다. 오죽하면 주연보다 별 비중 없는 조연들에게 더 호감을 안았을 정도다.

소우의 사고 또한 이해 불가능이었다. 그만큼 싫어했던 잇세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충분하지가 않았다. 페이지 수로는 부족한 게 아니었으나 감정의 흐름이 급작스러웠다. 끝까지 튕겨줬어야 했는데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을 그대로 증명해줬다. 그런 이유로 1권까진 호감이었던 소우는 2권에서 잇세이와 동연 비호감이 되었다. 이런 별 내용도 없는 얘기를 2권까지 내다니 정말 일본 출판업계는 관대하구나. 하지만 BL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재미있는 책일 수도 있다는 점은 확실히 해야겠지.

여왕수에 소프트BL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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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6117835 千の夢を見る―義経転生幻想記 (コバルト文庫)
오치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남녀 미이라를 보러 오슈 히라이즈미를 찾은 쌍둥이 남매 아즈사와 리쿠. 미이라를 본 그날 밤 아즈사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그녀는 우이라는 이름의 소녀로 후지와라 히데히라의 딸 아야히메를 모시는 시녀였다. 겐쿠로 요시츠네와의 혼담을 싫어하는 아야히메를 위해 우이는 쿠로를 만나러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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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줘」
그의 목소리가 뻥 뚫린 귀를 맴돌았다.
「가르쳐줘. 그만큼 사랑했어?」
어둠을 꿰뚫는 비.
꿈을 꿰뚫는 목소리.
「가르쳐줘…….」
꿈이 나를 먹어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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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일본사 중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요시츠네에 대해서다. 죽음의 미스터리도 그렇고 여자라는 설, 북으로 건너가 징기즈칸이 되었다는 설 등등 .. 여러가지 가설로 범벅된 인물인지라 만화나 소설 같은 데서도 자주 소재가 되어 등장하는 익숙한 인물. 책장 정리를 하면서 제목에 요시츠네가 등장하는 책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번에는 '어떤 요시츠네'가 등장할까 기대를 가득 품고 책장을 열었는데 단순한 순정 소설이었다.

코발트 쪽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순정이라도 스토리에 따라 절절하고 감동을 주는 게 많다. 비단 식상한 내용일지라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아름답게 포장이 되는 게 소설이다.이 작가는 유명하고 경력도 좀 되지만 내 견해로는 문장력도 살짝 떨어지고 글을 재주껏 포장하질 못한다. "감동"과 "여운"을 주지 못하고 독자를 문장 속으로 침투시키지 못한다. 결론을 내리자면 저연령층이 좋아할 법한 소재를 그럴 듯하게 써먹은, 소설가로선 별로 대단한 실력은 아니다. 말 그대로 "소녀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칭호가 딱이라 그 이상의 발전은 기대해선 안 될 듯 하다. 라이트노벨에 뭘 그렇게 대단한 실력을 바라냐면 할 말은 없지만.^^;

본문의 감상으로 넘어가자면 제목처럼 전생물이긴 한데 보통의 전생물처럼 애틋하진 않다. 제목을 장식한 요시츠네 하나를 믿고 본다고 해도 요시츠네가 주인공조차도 아니다. 오히려 비중이 적다. 오로지 주인공 우이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다른 인물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전생에서 못다한 사랑을 현세에서 이루는 절절한 러브스토리냐. 아니올시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장절한 대하 드라마냐. 그것도 아니올시다. 주인공의 역사 밖의 인물이라 이 책에서의 역사는 그저 배경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정말로 끝까지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로 러브스토리가 아닌 일대기라고 보는 게 옳겠다. 다시 돌아가고싶은 그리운 시절에 누구를 사랑했으며 누구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느냐. 모두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기까지의 소녀의 비밀스런 이야기 ... 랄까.

등장인물에 대해선 모두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남아있다. 출생의 비밀이 숨어있는 주인공 우이. 피는 다르지만 남매로 자랐으면서 그녀를 사랑한 쥬시로. 무엇보다 제일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는 내가 이 책을 본 계기가 된 겐쿠로다.

[ 나는 말이지, 아내로 맞이할 여자는 스스로 찾을 거다.
이 사람이다──싶은 한 여자를 평생토록 소중히 할 거야. ]

아야히메와의 혼담이 오가는 중에 저렇게 호언장담을 하던 겐쿠로군. 저 말은 엔딩으로 가면 여지 없이 깨어지게 된다. (....) 그게 조금 실망. 우이의 미이라에게 애정을 느끼는 겐쿠로의 환생체도 조금 깨는 성격이었고. 어디까지나 우이를 사랑할 뿐 우이의 환생체에겐 사랑은커녕 그녀의 환생이라는 감각만이 있는 것 같았다. 그저 그녀의 현생의 모습이니까 관심이 가고 챙겨주고 싶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 듯한? 그리고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면서도 주인공들의 말투가 현대식인 것도 위화감을 적잖게 느꼈다.

다만 유일히 인상적이었던 건 엔딩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전생에 못다한 사랑을 현세에서 이룬다'라는 게 정석인데, 우이와 겐쿠로의 환생체는 전세는 전세라고 이미 마음 속에서 다른 시대의 이야기라고 결론을 짓고, 현세를 최대한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신선했다. 해피엔딩도 아니고 세드엔딩도 아닌 일단은 오픈엔딩의 마무리. 쥬시로의 환생체가 전생보다 더 가엽고 불쌍하긴 했지만 현생을 살아가면서 망각으로 극복하리라 믿는다. 차라리 쥬시로의 시점이었다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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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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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々の脈拍vital.A―シュバルツ・ヘルツ-黒い心臓 (コバルト文庫 く 5-86) 神々の脈拍vital.A―シュバルツ・ヘルツ-黒い心臓 (コバルト文庫 く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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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케반의 한 마디가 머릿 속에 깊게 박혀서 떠나지 않은 상태로 읽어내린 슈바 7권. 기존의 작품들과 비하면 독자 연령층을 낮춘 듯한 유치한 전개는 이제 아웃 오브 안중. 오로지 캐릭터들의 관계가 슈바를 읽는 이유로 바뀔 날도 머지않은 기분이다. 쿠와바라상의 책은 하나 같이 공통점이 있는데 독자를 캐릭터에게 빠지게 만들어서 도무지 헤어나오게 만들 수 없게 하는 점이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중의 인물에게 실존 인물을 대하듯 어김없이 애정을 쏟게 된다. 그것도 주인공 한정이 아니라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대해서다. 그 중에서도 하나의 인물에게서 절대적 지지를 퍼붓고 마는데 미라쥬 때가 다카야상이었다면 슈바에서는 케반이다. 내용도 충실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순수하게 스토리를 즐겼던 것도 초반이지 본격적인 내용으로 접어들고 나선 눈은 오로지 케반만 쫓고 있는 현재다. 권을 거듭해 갈수록 사람을 애타게 하고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해서, 내용이며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미라쥬 완결 이후로 또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누가 나 좀 늪에서 건져줘 ..--;

아래부터는 미리니름을 포함한 감상! 내용을 미리 알기 싫으신 분은 가볍게 패스해주세요~*

미리니름 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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