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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代わり探偵スピカ―逢いたくても逢えない相棒
극히 평범한 고교생 유우나. 어느 날 사고를 당할 뻔한 유우나를 감싼 아쿠타카와 타츠미 선배는 사망을 하고 만다. 그리고 유우나의 곁에 그의 혼이 깃든 노트북이 나타나 자신의 뒤를 이어 탐정이 되라고 하는데!? 생명의 은인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탐정업을 이어받은 유우나는 파트너 타츠미의 속삭임에 인도되어 친구가 지내는 여자 기숙사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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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표지도 취향이 아니고 코발트쪽 추리물은 당연히 정통파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왜인지 사버리고 말았다. 딱히 못 사면 안 된다는 충동도 없었는데 무심코 손이 가는 걸 어떻게 막을 수도 없고. 간만에 뇌에 부담이 없는 추리 소설을 읽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어쨌든 예상한 대로 이런 걸 미스터리나 추리라고 부르는 건 다른 추리 소설들에 대한 엄청난 실례. 다만 소녀 소설로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옛 코발트 독자라면 타나카 마사미나 야마우라 히로야스라는 작가를 알텐데, 읽은 후의 느낌을 간단히 말하자면 그들의 예전 작품과 비슷한 작풍이라고 보면 된다. 야마우라 히로야스의 유머 미스테리는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구하기가 어려워도 타나카 마사미의 앨리스 시리즈는 몇년 전 일부가 재판이 되었으니 관심이 있으면 찾아봐도 좋겠지만, 2000년대에 들어 재판이 되었어도 문체나 배경, 분위기 등에서 세월을 감출 수 없으니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다. 반면 본작은 무대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라 배경에 녹아들기에는 무리가 전혀 없다. 밝고 경쾌한 진행, 부담 없는 스토리, 캐릭터의 설정은 소녀 소설로서는 장점이 된다.

그래도 불만스러운 점을 꼽자면 내용이 너무 평온하다는 점. 애초에 추리라는 요소를 배제시켜야 즐길 수 있다지만, 일러스트와 나이가 어린 고교생 탐정이라는 설정의 부작용인지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내용이 너무 발랄하다고 해야하나 그다지 심각하지가 않다. 범인을 찾아내 추궁하는 장면에서도 일단 슬퍼하는 것은 같다만, 독자의 입장에선 거침이 없다고 해야하나, 범인을 밝히는 주인공에게 일말의 저항도 없으니 역시 소설은 소설인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점은 타츠미와 유우나의 관계다. 솔직히 이 두 사람의 파트너 관계가 이 소설의 중심이고 재미의 근원지라 생각한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에 의해 유우나를 감싸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버린 타츠미가, 영혼으로 유우나에게 나타나 페어를 맺고 난사건을 해결해가는 것. 그럼으로 강해지는 두 사람의 인연. 이미 죽어버렸기에 함께 식사를 나누고, 거리를 같이 걸을 수도 없는 상대에게 끌려가는 두 사람의 미래가 아니 궁금할 수가 있을까. 후반의 넥타이씬에선 코 끝이 찡했다. 

그러고 보니 명탐정 코난이 생각 난다. 코난의 경우는 죽은 게 아니라 어린 아이가 되어서 다른 사람을 잠재우고 세간의 그늘에서 사건을 풀어가지만, 현 시점에서 타츠미도 유우나를 빌려 탐정일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 자신을 감춘다는 점에선 일치한다. 그래도 유우나의 범상치 않은 통찰력과 타츠미의 지능이 잘 맞물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주하는 날엔 코난의 탈을 싹 벗어버리겠지. 코난은 한 사람이지만 스피카는 두 사람이니까.

뱀꼬리>> 
필명이나 가벼운 문체를 보고 분명 여성작가라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니 일인칭이 보쿠 ... (-_-) 깜짝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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